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흑인 아이들이 중산층 백인 아이들에 비해 어른이 된 후 적은 소득을 올리는 것은 열악한 이웃 환경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 포스트(WP) 인터넷판은 27일 퓨(Pew) 자선재단이 후원하는 연구 단체인 '퓨 이코노믹 모빌리티 프로젝트'가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흑인 아동과 백인 아동 간 미래 소득 수준 차이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많은 흑인 중산층 가정이 열악한 이웃 환경에서 자라나는 이유는 '흑인 밀집지역'이라는 이유 때문에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빈곤층 거주 지역에 거주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1968년부터 현재까지 5천가구를 추적 조사한 결과, 빈곤층 거주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흑인 아이들은 소득 수준이 같은 가정에서 자란 백인 아이들에 비해 어른이 된 후 올린 수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아이들 간에도 살림살이가 나아진 지역에서 거주한 흑인 아이들은 변화 없이 빈곤 지역에서 거주한 또래 흑인 아이들보다 어른이 된 후 더 높은 소득을 올렸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뉴욕대 사회학과의 패트릭 샤키 교수는 "생활환경 중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아이들의 장래 소득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더 연구해야 한다"면서도 "소득 수준이 같은 가정에서 자란 흑-백 아동들 간에 미래 소득 수준이 차이나는 이유가 생활환경의 차이라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985~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백인 아동 중 빈곤율이 20%를 넘는 지역의 아이들은 전체의 6%에 불과한 반면, 흑인 아동의 경우 세 명 중 두 명 꼴로 빈곤층 거주지에서 자란 것으로 집계되는 등 흑-백 아동간 생활환경이 매우 달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좋은 생활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빈곤층 거주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책 노선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연구팀은 중산층 흑인 가정이 아이의 장래를 위해 빈곤층 거주 지역을 벗어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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