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급등세

최근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장기 금리인 은행채 금리의 상승세가 단기 금리인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의 상승을 견인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동금리형 대출의 금리도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주택대출 고정금리 상승세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고시금리는 연 5.26~6.96%로 지난주보다 0.18%포인트 급등했다.

최고 금리가 지난 3월 말 7.37% 이후 거의 넉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주초 하나은행의 주택대출 고정금리는 5.96~7.16%로 2주간 0.25%포인트 급등하면서 최고 금리가 7.10%를 넘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번 주초 5.85~6.85%로 2주일간 0.16%포인트 상승했으며 5월 초와 비교하면 0.59%포인트 급등했다.

외환은행은 5.75~6.45%로 2주 동안 0.34%포인트 올랐고 우리은행은 5.96~7.06%로 2주 전과 같았지만 5월 초보다는 0.37%포인트 상승했다.
 
◇ 대출자 이자 부담 증가

주택대출 고정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금융채 등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채 3년 물(AAA등급) 금리는 4월 말 4.55%였지만 이달 10일 4.81%, 17일 4.97%로 상승한 데 이어 24일에는 5.06%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은행에서 고정금리로 주택대출을 받은 고객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된다.

대출 금리가 0.50%포인트 상승하면 2억 원을 빌린 고객은 연간 이자가 100만 원 늘어나게 된다.

고시금리에 가산금리를 추가해 이자를 내야 하는 신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신규 대출자용 주택대출 고정금리는 기존 대출자용 최저 금리에 비해 2.30%포인트 높은 7.56% 내외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1.80%포인트와 0.89%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 변동 금리도 오르나

이같은 고정금리 상승이 주택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의 금리 상승을 이끌지 주목된다.

주택대출 변동금리의 기준금리가 되는 CD 금리는 지난 4월16일 이후 석 달 이상 2.41%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기존대출자용 주택대출 변동금리는 4월 중순 이후 2.67~4.37%에서 변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금리인 은행채 금리의 상승세가 지속하면 단기금리인 CD 금리도 동반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가계대출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변동금리형 대출의 금리가 상승하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장기금리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와 출구전략 가능성 등으로 큰 폭 상승하고 있어 단기금리도 동반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며 "최근 경제 상황에서 대출 금리의 상승은 가계와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이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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