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제적 경기불황 ‘삼성電·LG 등 오히려 선전’

IT 제품 중심…기술력·환율 활용해 불황 속 선전

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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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구조조정을 실행했던 한국 기업들이 국제금융위기로 인한 불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국제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IT 제품의 수요는 급감했지만, 앞선 기술력과 환율 수혜를 활용해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램의 세계 점유율은 올 2분기 37.2%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26.8%을 기록했던 것으로 고려하면 1년여 사이 시장 점유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함 셈이다.

하이닉스도 지난해 19~20%였던 시장 점유율을 2분기 23.8% 점유율로 성장시키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일본의 엘피다와 미국의 마이크론만이 2분기 11%대로 국내업체를 뒤쫓고 있을 뿐이다. 독일 키몬다는 파산보호에 들어갔고, 파워칩, 프로모스, 난야 등 대만 3사는 거의 반토막 나다시피 했다.

LCD패널 부문에서도 업계가 TV용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국내 기업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LCD 시장점유율을 작년 1분기 23.5%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분기 28.6%로 업계 1위를 고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점유율 20%에 머물렀던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4분기에 27.1%로 급등, 2분기 26.8%로 삼성전자를 뒤쫓고 있어 LCD 양강 체제를 굳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경쟁업체인 대만 업체는 지지부진했다.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만이 꾸준히 15~16%를 지키며 선방했다.

특히 휴대전화에서는 국내업체의 독주가 시작되고 있다.

휴대전화 부문은 부동의 1위인 노키아가 지난해 2분기 41.0%에서 올해 2분기 38.5% 떨어졌고,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도 각각 9.5%→5.5%, 8.2%→5.1%로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19.5%로 지난해 동기인 15.4%에서 4.1%포인트 상승했고, LG전자도 같은 기간 1.8%포인트 오른 11.1%로 집계돼 점차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3세대(3G) 휴대폰 시장을 겨냥해 휴대폰 업계 최대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D-SCDMA, WCDMA, CDMA2000 등 중국의 3가지 3G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등 업계 최대 라인업으로 중국 3G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특화 휴대폰과 현지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중국 3G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3G 서비스는 올해 6월부터 본격 시작됐으며, 올해 1,200만대 에서 2,000만대 규모인 3G 시장이 2013년에는 1억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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