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화려했던 옛 중국관련주 ‘지금은 다시 신경 쓸 시점’

신수연 기자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국증시에도 꿈쩍않고 있는 '중국 관련주'에 계속 신경을 써야 할까?

6일 교보증권의 김동하 애널리스트는 "2007년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구(舊) 중국 관련주'인 산업재와 소재에 대해 다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고 중국의 경기 회복 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산업재, 소재 '구 중국관련주' 예전만 못한 이유

2007년 국내 증시는 한해 동안만 32.3% 상승했다. 당시 중국 경제의 급성장에 따라 큰 수혜를 입은 '중국 관련주'인 산업재와 소재에 매기 집중이 심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증시가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이들 '중국 관련주'의 상승률은 예전만 못하다.

이는 중국이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보다는 내수 위주의 성장을 보였고, 하반기에도 소비 중심 정책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재와 소재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내수 위주의 성장은 중국 수혜 업종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의 7월 지역별 수출동향을 보면 대 중국 수출은 '가전하향', '이구환신' 등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액정디바이스, 자동차 부품등 관련 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또 최근 IT와 경기소비재의 높은 상승의 배경에는 '신(新) 중국 관련주' 즉, 중국의 내수 위주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 영향도 있다.

◇ '구 중국관련주' 신경 써야 하는 3가지 이유

그렇다면 '구 중국 관련주'인 산업재와 소재에 대한 관심을 놓아야 하는 걸까? 김 애널리스트는 3가지 이유를 들어 이들 '구 중국 관련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먼저 산업재와 소재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의 상반기까지 누적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33.6%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인프라 중심 투자와 부동산 투자의 증가에 힘입어 이런 고정자산 투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상회 중으로 제조업의 확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6월 산업생산 또한 전년동월대비 10.7% 증가하며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경기 회복과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의 증가는 철강, 화학, 기계, 해운 업종 같은 소재와 산업재의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김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리섯치에 따르면 산업재의 경우 과거 3년 평균 PBR 대비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의 괴리율이 -26.96%로 업종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 소재도 과거 3년 평균 PBR의 수준을 보이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게 없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주도 업종인 IT와 경기소비재의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차원으로 순환매가 예상되는 시점이기에, 업황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산업재와 소재로 증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산업재, 소재의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의 기간별 증감률을 보면 산업재와 소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소폭이나마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 또한 최근 1주일 대비 증가율은 산업재와 소재의 증가율이 가장 높아 타 업종 보다 3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1주일 국내 증시 업종별 등락률을 보면 소재와 산업재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라며 "이는 '구 중국 관련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실적 개선이 가장 빠르고 중국의 소비주 정책의 수혜주인 '신 중국 관련주' IT에 매수 시각은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중국 경기 회복 시 수혜가 예상되는 '구 중국관련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주목할만한 '구 중국 관련주'는?

산업재와 소재의 속하는 업종별로는 화학과 자본재가 실적 개선 메리트가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특히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를 빠르게 받을 수 있고 3분기 유가상승에 따른 판매가격과 제품 마진 상승이 기대되는 화학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화학업종 내 관심종목으로는 LG화학(051910), 케이피케미칼(064420), SK에너지(096770)를 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하며, 호남석유화학(011170)는 단기적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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