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방북 계획 ‘유 씨 석방위해’

전지선 기자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북한 방문으로 감금됐던 여기자 두 명이 석방된 것과 관련,  현대 측도 억류 133일째를 맞는 유 씨 문제 해결에 나섰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르면 10일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석방 문제 등을 협의하고자 평양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최근 북측에 유씨 문제 등을 협의하려고 자신의 평양행을 제의하고 북측으로부터 동의를 얻었으며, 이번 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 측은 현정은 회장의 평양행과 별개로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이날 오전 개성공단을 방문해 유 씨 석방 문제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신변이 문제가 된 유 씨는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3월 30일 체제 비난, 여종업원에 대한 탈북책동 등의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된 이후 억류됐다.

조사개시 후 북측은 지난 5월 1일 개성공단 감독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을 통해 유씨가 "북한 체제를 악의에 차서 헐뜯으면서 공화국이 자주권을 침해하고 해당 법에 저촉되는 엄중한 행위를 감행했다. 해당 기관에서는 현재 조사를 계속 심화하고 있다"라며 처음 견해를 밝혔다.

이어 총국은 같은 달 15일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유 씨에 대해 "현대 아산 직원의 모자를 쓰고 들어와 우리를 반대하는 불순한 적대행위를 일삼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는 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 후 6~7월 세 차례 열린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우리 당국은 유씨의 상태와 소재지 등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북측은 묵묵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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