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그-포스트, 조용한 시리얼 시장에 파동 일었다
국내 시리얼 시장규모는 2008년 기준으로 1940억 원 수준이다. 2007년 대비 약 17% 성장하고 있는 추세로, 성숙기를 맞은 제품군임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성장률이다. 매년 평균 5%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시장이다.
현재 농심 켈로그와 동서식품의 포스트가 시리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판매량에서는 포스트가 앞서지만, 매출액 면에서는 켈로그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 브랜드가 독점하다시피 한 시리얼 시장은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미미한 대표 상품군이다.
초창기 시리얼 시장은 주로 어린이 간식용으로 포지셔닝 됐다. 2000년대부터는 웰빙이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 성인용 시리얼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소비자층의 다변화는 곧 시리얼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최근 시리얼은 웰빙을 넘어선 기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켈로그는 몸매 관리를 위한 건강 시리얼 ‘스페셜 K’로 매월 약 30%씩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은 낮춰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으로 식약청 인증을 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동서식품 포스트는 ‘크랜베리 아몬드 그래놀라’로 괄목상대한 매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8년 9월 제품을 출시한 이래 약 70억 원의 매출을 쌓았다. 그룹 ‘소녀시대’를 모델로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마케팅에 전력을 쏟는다.
여기에 웅진식품이 가세했다. 자사 쌀음료인 아침햇살을 시리얼 브랜드로 승화, ‘아침햇살 우리땅이 키운 현미칠곡’, ‘아침햇살 우리땅이 키운 곡물과채’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외국계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얼 시장에 나타난 유일한 토종 브랜드다.
업계는 웅진식품의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의 파이를 키운다는 차원에서 변화의 움직임을 낙관했다. 경쟁자의 등장은 시리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풀이다.
브랜드 자체가 시리얼을 대표하고 있는 켈로그와 포스트는 이름 자체가 진입 장벽이다. 자신만만 시리얼 양대산맥은 웅진의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에서 반사 이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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