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 증시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전날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뉴욕증시의 호재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 부담을 딛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를 바탕으로 36.91포인트(2.30%) 급등한 1,644.68로 마감했다.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1,666.46으로 마감했던 지난해 7월1일 이후 약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최근까지 지지부진하던 코스피지수가 전날의 상승세를 몰아 기존의 박스권을 상향돌파하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여전히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1,600선을 중심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
전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8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04%), 나스닥 종합지수(1.15%) 등 뉴욕증시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 감소와 기업실적 전망 상향 조정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5일째 상승해 올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이 전체 기업의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고 3분기에도 가장 강한 이익모멘텀이 기대되고 있어 주도주 지위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분간 원화 강세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고 이 과정에서 환율이 종목별 순환매를 자극하는 키워드가 될 수 있다. 주도주가 쉬는 사이 대안 종목의 반등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로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은 대형 우량주 내에서의 순환매 차원으로 국한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부국증권 전용수 리서치센터장 = 지난 3월 장중 1,000포인트가 붕괴되면서 바닥을 찍은 뒤 쉼없이 올라 1,400포인트를 넘은 1차 상승기와 7월 중순부터 펼쳐진 2차 상승기는 모두 금융위기의 종결과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의 실적개선 안에서 외국인의 매수세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의 유입으로 인한 수급개선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도 이러한 변수가 3차 상승을 이끌어낼 것으로 본다. 미국 FRB에 이어 IMF도 세계 경기침체가 끝난 것으로 보고 있고, 국내 산업생산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또 3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데다 특히 기저효과가 예상되는 4분기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 확실하다. 문제는 외국인의 매수세다. 외국인이 대규모로 팔지만 않는다면 1,700선 돌파도 어렵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수진 연구원 =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만기일도 무사히 마무리되면서 지수가 전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하락과 외국인의 매수기조 변화로 기존 주도주가 쉬어가고 타업종에 순환매가 일어나면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기존 주도업종들은 외국인의 매도세로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그것이 다른 업종에 대한 순환매로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지수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FTSE 선진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여력까지 확인한 만큼 당분간은 좀 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 외국인 매수 재개에 따른 추가 상승 기대가 유효하다. 지난주 이후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가 다시 강화되면서 국내증시는 고점을 돌파했다. 외국인 매수세 강화에 따른 수급 모멘텀 개선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조선, 기계, 해운, 증권, 건설 업종이 일제히 반등 시도에 나섰는데 글로벌 전반의 경기 회복 기대 고조, 환율 변화, 가격 측면 등을 고려할 때, ITㆍ자동차 업종의 비중 축소와 후발 및 소외주인 금융ㆍ건설ㆍ조선ㆍ기계ㆍ해운 등으로 비중확대가 바람직하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 최근 경기 회복에 따른 실질적 수요 증가와 달러 약세로 인한 투기적 수요 증가 등으로 글로벌 상품 가격이 오름세다. 이런 때는 매출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탄력적으로 전가할 수 있는 기업이 비용 상승 환경에서도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즉, 기업의 매출원가보다 매출액 증가가 빠르게 진행되면 가격전가율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2000년 이후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가격전가율이 높고, 전분기 대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분석한 결과 에스원, 현대상선, 티엘아이, 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미포조선, 희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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