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DTI규제 불구 전세시장 여전히 뜨거워

세입자들 전세 계약 연장으로 신규 출현 매물 줄어

장정혜 기자

정부가 내놓은 DTI규제로 매매시장이 한산한 반면 전세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주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신규공급량 감소와 재개발 이주수요가 가을 이사철에 몰리면서 전세가 상승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7일부터 시행된 대출규제는 매매수요를 진정시키며 전세수요로 돌아서게 하면서 전세가 상승을 부채질 할 것으로 예상되어 9월 가을 전세난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서울 0.26%, 신도시 0.27%, 경기 0.24%, 인천 0.25%를 각각 나타냈다. 전주에 비해 상승폭의 차이만 있을 뿐 대체적으로 금주 수도권 전세 변동률은 0.2% 이상의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금주 서울은 강북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눈에 띈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5000가구가 넘는 남산타운의 전세가격 상승에 힘입은 중구(0.93%)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동대문(0.74%), 관악(0.71%), 마포(0.61%), 강북(0.44%), 도봉(0.43%), 양천(0.41%), 노원(0.39%), 강서(0.36%), 동작(0.32%), 은평(0.20%), 성북(0.18%) 순으로 올랐다.

강남권 접근성이 좋으며 비교적 저렴한 관악구의 경우 기존 세입자들이 전세 재계약을 선호하면서 극심한 공급부족으로 전세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동작구 및 안양에서 유입되는 신규 수요를 소화시킬 수 있는 물량이 소진되며 호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83㎡(25평형)는 전세가가 1억6000만~1억7500만원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학군수요가 풍부하며 소형 전세 매물이 풍부한 노원, 도봉, 강북 등 강북 대표3구도 높은 상승폭을 보여 지난주까지 신규 대형 입주단지 위주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던 송파구(0.13%)와 강남구(0.00%) 등과 대조를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하남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하남은(0.94%) 미사지구 보금자리 주택과 성남시 통합 추진 등 잇단 개발 계획 발표 이후 서울 및 수도권 남부권의 전세 수요자가 몰리며 상승했다.

이어 구리(0.88%)와 용인(0.56%)도 서울 전세 물량 부족으로 인한 전세 이주수요로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용인도 지역 내 전세수요와 서울지역에서의 유입되는 수요자들로 인해 전세가 상승을 부추겼다. 풍덕천동 수지1한성 76㎡(23평형)의 전세가는 1억500만~1억2500만원으로 전주에 비해 500만원 올랐다.
 
수원(0.77%)은 서울에 비해 저렴한 전셋값으로 외부수요자들이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전주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권선동 풍림 122㎡(37평형)의 전세가는 1억7000만~1억8000만원으로 전 주 대비 1500만원 상승했다.

이밖에 광명(0.43%)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아 신혼부부들이 주로 전세를 찾으며 오름폭을 유지했다.
 
이어 광주(0.35%), 이천(0.35%), 오산(0.34%), 남양주(0.33%), 시흥(0.32%), 의정부(0.31%), 화성(0.30%)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도시에서는 전세물량 부족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평촌(0.50%)이 강세를 보였다.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올리는 배짱호가도 성행하고 있어 전세난을 실감케 했다. 호계동 샘임광 142㎡(43평형)는 전세가가 2억1000만~2억5000만원으로 전 주에 비해 100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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