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깜짝실적’인데 왜 주가는 하락하지?

포스코는 '웃고', LG화학은 '울고'

오재훈 기자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며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하지만, 깜짝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에 주가가 하락하는 기업들이 속출해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3분기 실적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데다 원화 강세로 4분기 이후의 실적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4분기 이후의 실적 전망에 따라 주가가 갈리는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14일 분기별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고 밝힌 POSCO[005490]는 실적 발표 당일 4.25% 오른 것을 비롯해 16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1.87%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 6일 실적가이던스를 발표한 삼성전자와 LG화학은 두 기업 모두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약세를 보이며 두 기업 모두 실적 발표 다음날인 7일 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연일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성훈 연구원은 "실적모멘텀 둔화 우려가 걷히지 않는 상황에서 다시 원화 강세가 가팔라지면서 수출주의 실적 전망에 또 다른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자체 분석 결과를 기초로 POSCO와 달리 삼성전자와 LG화학,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은 4분기 실적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16일자 보고서에서 "해당 기업의 실적 개선이 향후에도 지속될지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시장에서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면 추세를 확인하는 시각으로, 반대의 경우 차익실현의 기회로 보고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접근법에 대해 박 연구원은 "시장이 3분기 이후의 실적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을 감안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거나 3분기는 부진했지만 4분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우선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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