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 상품수지 흑자 OECD 2위

30개 OECD 회원국 중 독일이어 2위, 일본 첫 추월

박남진 기자

한국이 올해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 규모에서 OECD 회원국 중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획재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의 상품수지 흑자는 266억달러로 OECD회원국 중 독일(719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한국은 외환위기 직후이던 1998년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3위까지 오른뒤 계속 7~9위권에 머물렀고, 지난해 경제위기 타격으로 11위까지로 떨어진바 있다.

일본은 91억 달러로 6위로 추락했다. 2000년까지 상품수지 흑자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던 일본은 2001년 독일에 1위 자리를 내눴고,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5위로 내려갔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간 기준으로도 우리나라의 상품수지 흑자가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두 국가의 상품수지 흑자는 1995년 한국 -44억 달러, 일본 1312억 달러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이후로도 2000년 한국 170억 달러, 일본 1165억 달러, 2005년 한국 327억 달러, 일본 950억 달러 등으로 차이가 났다.지난해는 한국 60억 달러, 일본 376억 달러였다.

이같은 상품수지 흑자 역전 요인으로는 경제위기 이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내려가고 원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가격경쟁력이 향상된 것이 주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또한 자동차 등 내구재 수출 비중이 높은 일본에 비해 한국은 수출 품목이 다변화된 데다 수출지역도 경제위기 타격을 덜 받은 개발도상국 비중이 높아진 것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본과 한국 모두 수출과 수입이 함께 줄어든 ‘불황형 흑자’를 보였지만 일본의 수출 감소폭은 한국보다 훨씬 컸다”며 “달러화와 엔화에 대한 원화 약세, 수출 품목 및 지역의 다변화 등이 한국의 상품수지 흑자 규모를 키운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미국은 상품수지 적자폭이 -2395억 달러로 가장 컸고, 영국(-606억 달러), 프랑스(-330억 달러), 스페인(-299억 달러), 그리스(-206억 달러) 등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상품수지 및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를 합한 경상수지의 경우, 독일이 584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일본과 노르웨이가 각각 580억 달러, 280억 달러로 그 뒤를 따랐다. 한국은 234억 달러 흑자로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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