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위축된 시장심리 속 투자전략은

코스피지수가 경기 하강 우려에 60일선을 하향 돌파하는 등 증시 조정이 빠르고 깊게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4일(현지시각)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유동성 회수를 통한 '출구전략'이 부각될 것이라는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위축된 심리를 되돌릴 수 있는 모멘텀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는 추가적인 상황을 지켜보고 투자에 나서는 '안전운행'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 중소기업 대출은행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을 계기로 금융위기에서 파생된 구조적인 위험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CIT그룹 사례에서 보듯 금융기관 파산 리스크와 부동산 시장의 약세, 고용과 소비 부진 등 금융위기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생적인 회복 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정책은 갈수록 줄어들고 호주의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의 글로벌 공조가 깨진 점도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금융위기의 언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향후 시장은 지금보다 더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3분기 GDP성장률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등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국내 증시가 선진국과 신흥시장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점도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CIT그룹 파산 소식 역시 구조적인 금융 리스크로 발전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렇듯 경기 회복 방향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데 반해 단기적으로 증시의 상승 탄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데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기술적으로 120일 이평선을 지지삼아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 기존 흐름으로 복귀하는 수준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또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나 거래량이 9월 말 대비 13% 줄어든 점도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증시가 반등을 시도할 경우 투자자들의 보유 물량이 매물로 바뀌면서 시장의 반등 탄력을 훼손시킬 수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돌릴 만한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며 "FOMC 회의 결과 등 이번 주까지는 추가적인 상황과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양해정 연구원은 "이달 증시가 모멘텀 둔화로 조정을 받더라도 방어적인 업종보다는 반등 시 상승탄력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정보·기술(IT), 자동차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민감업종에서는 소비회복 수혜가 기대되는 유통, 항공 업종을, 또 중동에서의 대규모 해외수주가 기대되는 건설업종에도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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