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두바이, 채무상환 연기 전격 요청

2대 국영기업 채무 6개월 연장..CDS 급등

두바이가 갓 이뤄진 대대적인 차입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2대 국영기업의 채무상환 연기를 전격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두바이는 25일(이하 현지시각) 인공섬 '팜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맡아온 나힐이 내달 14일까지 실행해야 하는 35억달러의 이슬람채권 상환을 6개월 연기해주도록 채권단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나힐의 모그룹인 두바이 월드도 채권 상환을 내년 5월까지 역시 6개월 늦춰주도록 채권단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 월드는 채무가 모두 590억달러 가량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두바이가 25일 채권 발행을 통해 50억달러를 갓 차입하는데 성공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이들 2개사의 채권상환 연기 요청이 예상치 않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두바이는 아부다비 은행과 알-힐랄 은행에 연 4%의 고정 금리로 5년 만기 채권 50억달러 어치를 매각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된 200억달러 채권 발행의 일환으로 연말까지 50억달러 어치가 추가 발행될 예정이다.

채무상환 연기 요청으로 두바이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급등해 전날 318베이스포인트에 마감된 것이 25일 무려 100포인트 이상 뛴 420.6베이스포인트에 거래됐다.

나힐의 이슬람채권 CDS도 20베이스포인트 이상 뛴 87을 기록했다. CDS가 뛴다는 것은 그만큼 부도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바이는 '꿈의 개발지'로 표현된 과거 6년여의 붐 기간에 800억달러 가량을 차입했으나 금융 위기의 타격으로 최근 경제가 심각하게 흔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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