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두바이쇼크에 세계금융시장 ‘휘청’

유럽은행, 최대 400억달러 물려

하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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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런던 금융가
자료사진=런던 금융가
두바이가 사실상 모라투리엄(채무지급 연기)을 선언하며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금융 전문사이트 마켓워치는 26일(현지시각) 이번 사태로 유럽 은행들이 최대 400억 달러를 물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함께 사우디 아라비아 통화청(중앙은행 격) 소유 은행이 같은날 달러채권 발행을 연기한다고 밝혀 두바이발(發) 금융위기 충격이 걸프만으로 본격 전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마켓워치는 크레디 스위스 은행의 고객용 분석을 전하면서 유럽은행들이 두바이에 물려있는 채권이 최대 4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두바이 정부 소유 두바이월드가 지난 2005년 이후 발행한 채권 100억달러와 신디케이트론 260억달러가 그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두바이에 월가보다는 바클레이즈, 도이체방크, 로열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BNP파리바 등 유럽 은행들이 더 적극적으로 진출해왔다며, 유럽 은행들의 중동 비즈니스 비중이 통상적으로 전체의 1-2% 수준으로 두바이에 물린 채권에서 50% 손해가 난다고 가정하면 내년의 대손 충당이 5%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통화청이 지분 97%를 소유한 은행인 GIB가 최소 5억달러의 달러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두바이 사태가 터지자 전격적으로 발행을 연기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GIB는 채권 발행을 앞두고 2배수 가량의 투자자를 이미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사태로 세계경제기 술렁이며 제2의 금융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지만 두바이월드의 채무는 600억 달러 규모로, 리먼브러더스 파산당시인 6,100억 달러의 10% 수준에 불과해 제2의 리먼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두바이의 채무 불이행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 이후 최대의 국가 디폴트 사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Guardian)도 "부채가 많은 그리스와 우크라이나, 아일랜드가 새로운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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