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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신세계의 총괄 대표이사로 내정되며 그룹 경영을 짊어지게 된 정용진(41) 부회장에게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이며, 이명희 회장이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막내딸이므로 삼성가(家)의 3세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 신세계 지분 7.32%를 보유해 이명희 회장에 이어 2대주주이지만, 이명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오래인 만큼 외아들로서 일찌감치 후계자로 지목됐다.
경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서양사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1995년 27세의 나이에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해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거쳐 2006년부터 경영지원실 부회장을 맡았다.
그러나 1995년 당대 톱스타였던 배우 고현정 씨와 결혼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래 2003년 합의 이혼으로 고 씨와 결별했음에도 대중들에게는 신세계그룹의 경영자로서보다는 `고현정의 남편'으로 더 많이 회자된 것이 사실이다.
이때문에 대외적인 활동에 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고, 특히 부회장으로 활동한 지난 3년여간은 전문경영인인 구학서 부회장의 뒤에서 묵묵히 현장을 돌며 경영수업을 받는 데 매진했다.
새로 여는 이마트 개점 행사에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백화점 점포도 수시로 들르는 등 현장을 중시하는 행보를 보였으며, 해외의 선진 유통 현장을 누비며 장점을 배우는 등 국내 대표 유통기업인 신세계의 미래 비전을 세우는 데 주력해 왔다.
이 같은 풍부한 경험을 통해 다진 전문적인 식견은 담당 직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신세계 측은 전한다.
신선식품 MD(상품기획) 구성이나 집기 개발, 상품의 포장 등 매장운영에서부터 상품정보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꼼꼼한 지적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소비자들의 욕구 변화에 따라 백화점 식품층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안을 제시해 신세계 강남점이 국내 최고 백화점의 대열에 오르는 계기를 마련하고, 본점 본관 개장 때는 편집매장 강화를 지시해 백화점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7년 6월 오픈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지난주 착공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도 정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관여한 프로젝트다.
그는 그간의 경영수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초부터는 구학서 부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대외적인 보폭을 넓혔다.
지난 5월에는 해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단독으로 나와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등 오너경영인으로서 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자신있는 목소리를 냈다. 이제는 유능한 오너경영인으로서 이름을 각인시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정 부회장은 당시 "이마트의 모든 PL(자체브랜드) 제품이 내 손을 한 번씩은 거친다"고 말하는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백화점과 이마트를 함께 개발하는 복합쇼핑몰 도입과 이마트의 글로벌화, 미래형 새로운 업태 개발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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