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형 원자로 사상최초 수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JRTR 국제 입찰 수주 성공

김동렬 기자

우리나라가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 국제 경쟁입찰에서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곧 계약 절차에 착수하게 됐다.

이는 원자력 연구개발 50년만에 첫 플랜트 수출(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의 쾌거로,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Made in KOREA' 원자로를 세계 시장에 수출함으로써 대형 상용 원전 수출 등 원자력 수출 산업화의 결정적인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요르단이 국제 경쟁 입찰로 발주한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가칭 JRTR; Jordan Research and Training Reactor) 건설사업의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5MW급 연구로 및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계약 금액은 한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요르단 최초의 원자로 건설이 될 이번 사업은 요르단이 원자력 발전 도입을 앞두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로, 원자력 요원 교육 훈련 및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과학 연구 등에 활용할 열출력 5MW급(10 MW로 성능 향상 가능), 개방수조형 다목적 원자로와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을 2014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입찰 일정에 따라 요르단 연구로 건설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 2010년 3월까지 건설 계약을 체결한 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이르비드(Irbid)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 내 부지에서 연구로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자로 건설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자로 및 계통 설계, 운영요원 교육 및 훈련 등을 담당하고 대우건설이 종합 설계(A/E)와 건설 및 인허가,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요르단 연구로 수주 과정에서 국내 관련 기관과 컨소시엄을 통해 연구용 원자로 설계-엔지니어링-건설-사업관리의 종합 협력 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향후 연구로 세계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서 240여기의 연구로가 운전되고 있으며, 그 중 80%는 20년 이상, 65%는 30년 이상 된 노후 원자로로 점진적인 대체 수요 발생이 예상된다.

그 중 10~20MW급 중형 연구로 대체 수요는 110기 정도로 예상되며, 그 중 50여기가 향후 15년 내에 국제 시장 조달에 의해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10~20MW급 연구로 건설비로 1기당 2000억원에서 4000억원이 소요돼 향후 연구용 원자로 세계시장 규모는 10조에서 20조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구용 원자로 건설 능력이 있는 나라는 미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중국, 아르헨티나, 독일, 인도, 일본 등으로 그 중 프랑스, 아르헨티나, 러시아 정도가 연구로 일괄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태국과 베트남, 남아공, 터키, 아제르바이잔, 몽골, 나이지리아, 카타르, UAE 등이 직간접적으로 연구로 건설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하나로의 설계, 건조, 운영 경험을 토대로 지난 2003년부터 수출용 연구용 원자로 개발을 추진해온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소-중-대형 3가지 모델의 연구용 원자로를 개발하고, 핵심 기술 검증을 통해 연구로 신규 건설 및 성능 개선 사업 등 연구용 원자로 해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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