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 증시는 해외 증시의 약세와 코스피지수 기준으로 100포인트 이상 단기간에 상승한 데 따른 부담으로 인해 관망 분위기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스피지수는 1,630선을 회복했지만 거래대금이 3조원대로 위축되는 등 고질적인 체력 부족 현상이 여전하고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나 금융통화위원회 발표를 앞둔 통상적인 눈치보기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외적으로도 미국 달러화의 단기 반등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꾸준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외국인들이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업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 이익의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해도 증가세 자체가 여전하다는 점은 증시에서 꾸준히 발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4.14 포인트(1.00%) 하락한 10,285.9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32 포인트(1.03%) 내린 1,091.9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6.62 포인트(0.76%) 내린 2,172.99를 각각 기록했다.
▲ 현대증권 류용석 시황분석팀장 = 일각에서 이번 지수 상승이 전 고점인 1,700선을 넘어 1,800선 또는 1,900선으로 곧장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지수 재상승에 대한 기대는 낮다. 하지만 적어도 3주가량 남은 연말은 미니-랠리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연말까지 미국 매크로지표의 모양은 대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 성장이겠지만 바닥권 V자형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IT 등 소수업종으로 치중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시장대응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선진국 경제가 여전히 정부 정책에 의지하는 데다 신흥시장국 경제 역시 아직은 민간부문의 자생적인 회복이 빠르지 않다는 점에서 정부와 민간 부문의 지원을 함께 받는 업종으로 선택을 한정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건설이나 항공운송, IT, 은행 등이 그렇다. 건설업종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 회복의 기반을 구축하고 민간부문인 해외건설을 통해 성장의 기틀을 강화화고 있다. 항공운송이나 IT, 은행 역시 초기 정부지원을 발판으로 민간부문 회복과 함께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 = 두바이발 쇼크가 진정된 글로벌 증시의 반등기조는 아직 훼손되지 않았고, 국내 증시는 새로운 방향성을 획득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비록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거래부진이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매수세 지속에 따른 수급 측면의 안정감과 투자심리의 개선세는 박스권 상단인 60일 이동평균선의 상향 돌파 가능성을 유지시킨다.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열어두면서 기관 및 프로그램의 매수세 동참 여부, 발표 예정인 각종 지표의 동향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이어지는 IT 및 자동차 관련 대표주에 대한 우선적 관심을 유지한다.
▲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 = 국내 기업이익과 주요 경제지표 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물가지수는 올라갈수록, 환율은 내려갈수록, 실업자 수는 줄어들수록 기업이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말까지는 물가지수는 오르고, 환율은 내리며, 실업자 역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기업 이익에 우호적인 환경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수치화하면 현 시점에서 보는 내년도 이익 전망치는 내년까지 9.4% 추가로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물가와 환율, 고용지표 등의 변화에 따라 업종별 이익 상향 여부를 보면 에너지석유가스, 소프트웨어, 유통, 자본재, 금속광물, 상업서비스, 식료품, 보험업종에 유리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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