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산림보호 개도국에 자금 보상

코펜하겐 유엔 기후회의 조림사업 인센티브 제공

이종성 기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진행 중인 기후변화회의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입장차가 현격한 가운데, 지구 산림자원을 보전하는 국가에 보상을 하는 방안은 그나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6일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회의에 참석한 협상국들이 개도국의 산림회손을 줄여 지구차원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감축하려는 '산림 전용 방지'(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REDD) 협상을 거의 마쳤다고 보도했다.

REDD는 숲을 비롯해 기후변화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토탄토양 및 습지와 같은 자연지형을 보호하는 개도국이나, 개도국에 숲을 조성하는 선진국에 CO₂감축 기여도에 비례해 탄소배출권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즉 산림자원 보호에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차원에서 산림자원 보호를 공조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개도국으로서는 산림을 업애지 않고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선진국은 지구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기업활동도 영위할 수 있어 '윈-윈(win-win)' 구도를 이룰 수 있다는 평이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협상 참여자들은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더 다듬어져야 하지만 우림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의 권리, 우림의 정의 등 견해 차가 있었던 주요 문제가 타협을 통해 해결됐다고 밝혔다.

코펜하겐 마지막날 공개될 예정인 예정인 산림 자원 관련 합의문 초안은 국가나 기업이 개도국에서 조림 산업을 할 경우 추가로 탄소배출권을 인정해주고 산림 자원을 보호하는 개도국에는 CO₂ 감축량을 기준으로 t당 1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NGO인 환경보호펀드의 프레트 크루프 대표는 "이 방안이 코펜하겐 회의에서 나온 가장 구체적인 산물일 수 있다"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에서 CO₂ 감축 목표치, 개도국에 대한 기후변화 대책 및 관련 기술 지원 펀드의 규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협상은 교착에 빠진 상태다.

특히 개도국 지원 자금 규모와 관련, 개도국들은 선진국이 매년 2천500억 달러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선진국은 400억 달러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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