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진동수 "은행 CEO 위기의식 가져라"

"고임금 해결해야..삼성처럼 잠재적 CEO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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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수 금융위원장이 18일 은행 최고경영자(CEO)에게 위기의식을 갖고 직원들의 고임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삼성그룹처럼 인재를 양성할 것을 주문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선경제포럼 초청 강연에서 "우리나라 은행 CEO는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며 "높은 임금 체계로는 경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들은 외환위기 때 사람을 35% 자르고 공적자금을 넣고 해서 (실적 개선에) 무임승차한 측면이 있다"며 "CEO들이 그동안 경영을 잘해서 임금을 많이 줄 수 있었던 것인지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한국 금융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재무 건전성이 나아졌지만 맨파워(인적자원)가 없다는 게 문제"라며 "최근 삼성 인사를 보면 수많은 잠재적 CEO를 키우고 배출하는데 금융에서는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또 "30~40대 초반에 좋은 교육을 받고 투자은행(IB)에서 국제적으로 활동한 사람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동안 관료도 금융 CEO의 인재 풀을 구성했던 게 사실이지만 관치금융이라고 하고 저항감도 많아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은행들의 IB 업무를 직접적으로 제약할 생각이 없다"며 "다만 우리은행 경우에서 보듯이 리스크(위험) 관리는 CEO의 인식과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 금융시장에서 외환 변동성이 불안 요소 중 하나"라며 "신장섭 교수 같은 분은 환율제도를 손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 후진하는 정책은 국제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 건전성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다룰지 고민하는 것은 외국은행의 문제"라며 "영국은 직접 규제에 들어갔지만, 기축통화 국가여서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토빈세(단기 투기자금을 규제하기 위해 국제 금융거래에 부과하는 세금)를 도입하기는 힘들다"며 "단기적인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나라 전체적으로 개방 이미지에 주는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진 위원장은 "다만 어떻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제기는 끊임없이 해야 한다"며 "내년에 국제기구나 국제사회가 신흥국의 외환 안전망에 대한 해답을 주지 않으면 모여서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외이사 제도 개편과 관련, "(금융회사 CEO와 사외이사의) 교차 임기를 도입하고 사외이사의 임기 상한을 정해야 한다"며 "또 활동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로 서민은 상당히 어렵고 저신용층이 800만명에 이른다"며 "MB 정부가 서민, 중소기업을 정치적 관점에서 얘기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경제적 측면이나 정무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복지정책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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