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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칠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한국대사는 27일 UAE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자로 한국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된 것과 관련, "한국 원자력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민.관이 협력한 수주 총력전이 빚어낸 쾌거"라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주한 것이어서 기쁨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양국 관계에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UAE가 추구하는 환경 친화적 발전 전략이 한국의 녹색성장 방침과도 일치해 (양국이) 강력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대사와의 일문일답.
-- UAE가 첫 원전의 건설을 한국 컨소시엄에 맡긴 배경은.
▲ UAE는 원전 건설능력, 가격 경쟁력, 장기 협력구축 등을 자세히 따져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다. 한국은 1990년 이후에만 영광원전 3∼6호기 등 11기의 원전을 준공한 실력을 갖추고 있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우위를 점했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적기 준공 능력은 UAE의 첫 원전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시켜 줄 것이라는 확신을 UAE 당국자들에게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 최종 경쟁업체인 미국-일본의 GE히타치, 프랑스의 아레바 컨소시엄와 막판 경쟁이 외교전으로까지 번지면서 치열했다. 입찰 경쟁 상황은 어땠나.
▲ 프랑스는 군사, 문화 분야에서 UAE의 오래된 우방이다. 걸프지역 프랑스 첫 해군기지가 지난 5월 창설됐고 라팔전투기 구매 협상도 진행 중이다. 루브르박물관 첫 분관도 현재 건설 중이어서 입찰 초기에는 UAE와 돈독한 관계에 있는 프랑스가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미국 또한 UAE 원전사업을 개발도상국 원전사업의 표본으로 삼아야 한다며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하는 등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국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주한 것이어서 기쁨은 더욱 크다.
-- UAE는 세계 3위의 석유 수출 국가로 풍부한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원전 사업에 나서고 있다. 그 배경은.
▲ UAE는 석유 고갈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UAE가 탄소제로 도시인 `마스다르시티'를 건설하고 있고 지난 6월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본부를 유치하는 등 친환경 발전 모델을 중시하는 점을 감안할 때 원전 사업에 적극적인 것이 의외의 일은 아니다.
-- 2010년은 한국과 UAE가 수교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이번 수주가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 UAE는 사우디 아라비아 다음으로 국내에 많은 원유를 공급하고 있어 우리나라에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양국 관계에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UAE가 추구하는 환경 친화적 발전 전략이 한국 정부의 녹색 성장 방침과도 일치해 강력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수주 과정에서 주 UAE 한국 대사관의 역할은.
▲ 지난 5월 대사관 차원에서 태스크포스를 구성, 발주처인 UAE 원자력공사(ENEC), 아부다비행정청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입찰 진행 상황을 파악해 본국에 보고했다. UAE 정부가 한국 컨소시엄에 기대하는 점들도 취합, 그들이 바라는 조건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도왔다.
-- 7개 지방정부의 연방 형태인 UAE는 두바이의 신용 경색 문제를 안고 있다. 사업비가 수십조원에 달하는 이번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나.
▲ UAE 원전사업을 주관하는 수도 아부다비 정부는 막대한 오일머니로 풍부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아부다비 정부가 운영 중인 국부펀드 규모는 6천억∼7천억달러에 이른다. 원전사업에 필요한 410억달러는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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