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초대형 공사 잇단 수주...역대 기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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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0억달러로 추정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초대형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에 성공하면서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공사의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UAE 원자력 발전소 수주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금액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종전까지는 리비아 대수로가 지존(至尊)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다.

동아건설이 수주한 이 공사는 사막에 물을 이동하는 관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1984년과 199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04억달러를 따냈다.

단일 공종으로는 세계 최대 공사로 꼽히며, 공사기간만 84년부터 2004년까지 꼬박 20여년이 걸려 국내 해외건설의 대역사로 기록된다.

그 다음으로 규모가 큰 공사들은 최근에 집중적으로 수주한 정유 플랜트들이다.

리비아 대수로에 이어 가장 큰 공사는 지난 달 GS건설이 수주한 아부다비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 '패키지 2'로 공사금액이 31억900만달러에 이른다.

역시 삼성엔지니어링이 같은 지역에서 수주한 루와이스 정유공장 '패키지 3'은 27억2천900만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삼성엔지니어링이 알제리에서 수주한 스키다 정유프로젝트도 공사 규모가 25억9천만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을 '플랜트 명가(名家)'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가 됐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5월 수주해 공사중인 카타르 라스라판 발전담수공사(20억7천100만달러), GS건설이 2007년 8월 이집트에서 따낸 석유화학 플랜트(ERC 수첨분해 공사, 20억6천300만달러)도 수주액이 20억달러가 넘는 대형 공사들이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공사들도 있다.

1976년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따낸 주베일 산업항 공사는 공사규모가 9억4천만달러였지만 당시 '20세기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라는 칭호를 얻었다.

또 공사 수주액이 당시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의 25%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공사로 화제를 모았다.

역시 현대건설이 건설한 말레이시아 페낭대교(1981년)는 3억1천만달러의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총 길이 7천900m로 당시 동양 최대, 세계 3위 길이의 대교로 기록됐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이 파키스탄에 건설한 라호르~이슬라마바드 고속도로 공사(1991년)는 시공 거리가 우리나라 서울에서 경주에 이르는 357km에 달했고, 삼성물산과 극동건설이 시공한 말레이시아 KLCC타워(1993년)는 높이 452m, 92층짜리로 당시 세계 최고(最高) 빌딩을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번 아부다비 원전은 명실상부한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라며 "산유국들이 플랜트 공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사업을 잇따라 발주하고 있어 사상 최고치 경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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