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오픈 100일된 경방 타임스퀘어, 매출만 2,810억원

방문객 2,000만명‥서울 서남부 랜드마크 우뚝

김은혜 기자
타임스퀘어

복합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가 오픈 100일 만에 매출 2,810억원을 돌파하며 서울 서남부지역의 최대 쇼핑명소로 떠올랐다.
 
경방 타임스퀘어(대표 김담)는 "9월 16일 영등포에 오픈한 타임스퀘어가 지난 24일까지 100일간 2,000만명이 방문하면서 매출 2,81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타임스퀘어는 주중 평균 고객수가 16만명 주말 최대 32만명이 방문했으며, 매출은 일 평균 28억원을 기록했다고 경방 측은 설명했다. 특히 방문객 수는 대한민국 국민 약 2.5 명 가운데 한 명이 다녀간 수치로 타임스퀘어의 흥행돌풍을 대변하고 있다.
 
▶매머드급 쇼핑몰에 수도권 서남부 ‘들썩들썩’= 옛 영등포 경성방직 공장부지(4만2,600㎡)에 들어선 타임스퀘어는 건물 연면적 37만㎡, 쇼핑 공간만 총 30만2,000㎡에 달하는 매머드급 도심 복합유통단지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명품관, 이마트, 메리어트호텔체인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교보문고, 아모리스 웨딩홀,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코오롱 스포렉스 등이 들어서 있다.

타임스퀘어가 오픈하면서 지하로 연결된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의 이용객 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스퀘어 오픈 후 영등포역 이용객수는 116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0만 명보다 약 30% 가량 늘어났다. 도보로 이용 가능한 5호선 영등포구청역도 이용객이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등포 상권도 크게 바뀌었다. 서울 영등포역 주변 상권은 주변 목동·여의도·광명·강서지역과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경기도권의 대규모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는 중심상권이지만, 그동안 소비층을 끌어들일 만한 쇼핑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드물었다. 이 때문에 영등포 상권은 거대한 주거 인구를 두고도 변두리 상권으로 불리며 제자리걸음을 계속했다.
 
하지만 가족·친구와 함께 쇼핑부터 문화생활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타임스퀘어의 오픈으로 영등포 지역은 수도권 서남부의 최대 상권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방문고객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목동·신정동·여의도·구로·신길동 등 핵심 배후지역 외에 부천·고양·광명·김포·안양·시흥 등 수도권 서남부의 비중이 30%에 달했다.
 
▶주변 곳곳 타임스퀘어 효과로 '호호(好好)'= 인근 상가의 임대료, 주택 매매가가 급등하는 등 주변 곳곳에서도 타임스퀘어 효과가 나타났다. 오픈 초기 영업면적 120㎡ 기준으로 보증금 1억원에 월 임대료는 200만~300만원 수준이던 영등포 역세권 주변 상가 임대 시세는 1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주변지역 아파트 매매가도 적게는 3,000만원부터 많게는 7,000만원까지 올랐다.
 
인근상가의 매출도 점포별로 20~50%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스퀘어 오픈 당시 주변 지하상가와 재래시장 상인들은 매출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현재는 오픈 전보다 매출이 늘어나 반기는 상황.
 
바로 옆에 있는 롯데백화점 역시 타임스퀘어 효과로 재미를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타임스퀘어 오픈 한 달 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현재까지 전체 매출에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 '몰링' 트렌드 주도= 타임스퀘어는 오픈 100일 동안 2009년 국내 유통업계에 '몰링(Malling)'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왔다. 쇼핑뿐 아니라 영화·놀이·외식 등 다양한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몰링이 소비트렌드로 확산되는 계기는 마련했다는 평가다.
 
타임스퀘어는 다양한 컨텐츠를 갖추면서 남녀노소, 가족, 연인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쇼핑문화를 만들었다. 다양하고 연속적인 매장구성, 넓은 보행통로,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조성된 광장과 문화공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와 놀이공간 등을 갖춰 남녀노소 누구나 주말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탓에 일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남성 고객이 20%대인데 반해 타임스퀘어는 남성 고객 비율이 40%가 넘는다.
 
이러한 공간적 특성 외에 타임스퀘어의 쌍방향 고객 밀착 마케팅도 몰링 트렌드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주 이어지는 문화공연. 타임스퀘어는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인기가수의 미니콘서트부터 클래식 연주회까지 다양한 문화공연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공연이 진행되는 450평 넓이의 1층 아트리움은 영등포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11월 25일에는 야외광장에 국내 최고 높이인 33m의 대형 트리를 설치해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 탈을 쓴 직원들이 방문고객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호랑이 프리허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타임스퀘어는 오픈 100일간 끊임없이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열린 마케팅을 시도했다. 오픈 100일이던 지난 24일에는 '사랑의 100원 기부하기' 이벤트를 진행해 약 10만명이 기부해 모인 기부금 1,048만원을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 말까지 기념 이벤트 ‘풍성’= 타임스퀘어는 이달 31일까지 '오픈 100일 기념 윈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 아키타 자유여행권 등 푸짐한 경품과 입점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등을 제공한다.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도 계속되는 가운데, 31일에는 가수 이승환, 클래지콰이가 고객 1천명과 함께하는 카운트다운 파티를 연다.
 
김담 타임스퀘어 대표는 "타임스퀘어는 오픈 100일 동안 복합쇼핑몰은 물건이 아닌 문화를 파는 곳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며 서울 서남부 최대의 문화생활공간으로 자리잡았다"며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더욱 적극적인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복합쇼핑몰로서의 명성을 쌓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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