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시즌 소비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하면서 소매 업계의 숨통이 트였다.
신용카드업체인 마스터카드에 자문을 제공하는 스펜딩펄스(SpendingPulse)는 28일(현지시각)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의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소비 심리 위축으로 매출 부진을 겪어왔던 소매 업계는 연말 시즌이 되어서야 간산히 한숨을 돌리게 됐다. 또한 재무 상황이 한결 호전됐고, 재고 방출을 위한 할인 판매 부담이 적어지고, 신제품 입고에도 차질이 없게 됐다.
이같은 소비 증가는 소매기업들이 신용경색과 높은 실업률 등을 의식, 작년에 겪었던 끔찍했던 매출 감소를 피하기 위한 위기 관리가 탁월했다는 분석이다.
스펜딩펄스는 "작년의 경기 상황이 최악이였다면 올해는 안정세"라면서 "동북부를 강타한 폭설로 굴곡이 많았던 연말 시즌"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직전 가장 많은 쇼핑객이 몰리는 시즌 중에 하나인 수퍼토요일(Super Saturday)에 폭설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업계가 바짝 긴장했지만, 온라인과 크리스마스 주간에 소비가 늘면서 소매 판매가 호전세로 돌아섰다.
또한, 온라인(인터넷)은 경기침체로 소매업계의 핫스팟(hot spot)으로 부상했다. 폭설로 인해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이 전년에 비해 15.5% 증가하면서 10% 감소한 매장 판매를 부양했다.
이제 소매업계는 포스트-크리스마스(post-Christmas)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리서치업체 쇼퍼트랙(ShopperTrak)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후 한주간 매출은 전체 연말시즌 매출의 15%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시즌동안 받은 기프트 카드 소비가 이 시기에 몰린다는 점과 보통 쇼핑객들은 기프트 카드 금액 이상의 소비를 한다는 점에서 매출 증가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기프트 카드의 재매매율은 평균 10%를 크게 웃도는 30~40%에 달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직후부터 연초까지 이어지는 재고방출(clearance) 세일을 맞아 소비자의 발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펜딩펄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HDTV와 스마트폰, 카메라와 비디오 게임 등의 전자제품의 판매는 전년대비 5.9%, 신발은 5%가 각각 증가했고, 작년에 30% 이상 매출이 급감했던 보석류는 매출이 5.6% 올라 다소 만회됐다. 의류 등의 어패럴은 지난해 19%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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