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마감 동향
개입 경계감 속에 1164.50원에 마감
지난주 서울금융시장은 주초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400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원전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고무되면서 출렁거렸다. 이에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76% 상승한 1695.19에 출발했고,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68.10원까지 하락했다. 그리고 그리스의 신용위험 불안감이 줄어든 데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수출업체들의 연말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유입됐다.
그러나 29일 연말을 바로 앞두고 거래가 얇아진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들어온 영향으로 다시 1170.00원대로 복귀했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세는 주춤하고 1160.00원대로 하락하자 당국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으로 바로 상승 반전했다. 거래량이 극히 작은 시장을 엷은 시장(Thin Market)이라 한다. 이렇듯 엷은 시장에서는 작은 물량에도 시장은 출렁이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30일에는 1160.00원 초반대까지 급락하다가 1164.50원에 한해를 마감했다. 이는 역외세력, 은행권 및 자동차 수출업체 등의 달러 매도로 하락하다가 당국의 연말 종가관리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간 달러-원 환율 고점은 1173.70원, 저점은 1162.60원 이었고 주간 일평균 은행간 거래량은 40억8천만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올해 들어 지난 1월 이후 가장 작은 거래량이다.
2008년 달러-원 종가 대비 2009년 종가는 95원(-7.54%) 하락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는 외환당국이 2008년 종가관리를 위해 달러매도 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2009년 고가 대비 저가 하락폭은 무려 447.30원(-28.01%)에 달할 만큼 원화절상이 강력하게 진행됐다. 한편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경제가 그만큼 금융위기로부터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도 2008년 10월 27일 699bp에서 2009년 말에 86bp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달러캐리 트레이드가 지속된 영향일 뿐 향후 미국 금리인상이 실행될 경우에 발생할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출구전략 또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달러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외화유동성이 급격하게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증시는 강력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한해를 마감했다. 2008년 말 대비 코스피지수는 49.65% 상승한 1682.77포인트, 코스닥은 54.67% 상승한 513.57에 마감됐다. 이러한 코피지수의 상승률은 OECD 30개국 주요 지수 가운데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는 터키(92.77%), 헝가리(76.20%), 룩셈부르크(53.92%)에 이은 기록이다. 이에 비해 미국과 일본은 각각 20.16%와 20.07% 올라 24위와 25위에 그쳤다.
◆ 뉴욕 NDF 및 증시 동향
2009년 1161.00원으로 하락 마감
지난해 31일 뉴욕 NDF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 모두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1161.00원에 호가되며 마감됐다. 최종 호가인 1161.00원은 지난 30일 서울외환시장의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프리미엄 1.20원임을 감안하면 현물환 종가인 1,164.50원보다 4.70원 하락한 수준이다.
한편,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연말 차익매물 출현에 미 중앙은행의 출구전략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됐다. 이에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0.46포인트(1.14%) 하락한 10428.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13포인트(0.97%) 하락한 2269.15,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1.32포인트(1.00%) 하락한 1115.10으로 마감됐다.
◆ 금주 전망
글로벌 달러 강세 vs 양호한 펀더멘털
금주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서울과 뉴욕금융시장 마감일 차이와 각종 데이터 비연계성으로 일부 혼돈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뉴욕 주식시장의 하락이 차익매물에 의한 것이고, NDF의 추가 하락세를 반영한다면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연말 우리나라의 제반 펀더멘털이 비교적 양호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는 1150.00원대 진입을 위한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연초인 점을 감안했을 때 다소 무리가 있지만 개입 경계감과 유럽지역 신용위기에 따른 금융 불안 상황을 감안한다면 일방적인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에 수입업체의 이월 결제수요가 저점인식 시점마다 출현한다면 하방 경직성은 더욱 단단해 질 수도 있다. 결국 금주도 전반적으로 수급에 의한 장세가 이어지면서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글로벌 달러 강세 지속 여부이다. 일단 글로벌 달러는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전제된다면 달러-원 환율도 상승해야 된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상 양호한 여건을 반영한다면 상승도 일정 부분 제약될 것으로 생각된다. 역으로 얘기하자면 달러-원 환율은 펀더멘털상 하락압력을 받되 글로벌 달러 강세로 낙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다.
◇ 종합 전망 = 금주 달러-원 환율의 거래범위는 좁게 예상하면 1155.00원~1170.00원, 조금 넓게 예상하면 1150.00원~1175.00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글로벌 달러 강세와 양호한 펀더멘털 형성에 따라 전반적으로 상하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차저항선은 피봇 1차고점과 일목균형표의 기준선 근처인 1170.00원, 2차저항선은 VaR 임계값 상한선과 피봇 2차고점 근처인 1175.00원선 정도로 예상된다. 또한 1175.00원선은 일목균형표의 전환선 근처이기도 하다.
반면에 1차지지선은 VaR 임계값 하한선과 피봇 2차저점 근처인 1155.00원, 2차지지선은 심리적 지지선인 1150.00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목해야 될 사항은 여러 가지 분석 자료를 볼 때 하락 압력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MACD와 Signal의 차이가 마이너스로 전환되기 직전에 있고, 일목균형표상 기준선과 전환선 상승에도 현물환율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ADX도 지난 24일(25.08)을 고점으로 형성한 후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 전망범위]
주요거래범위 : 1150.00원~1175.00원
3차지지선-1145.00원 // 2차지지선-1150.00원 // 1차지지선-1155.00원
3차저항선-1180.00원 // 2차저항선-1175.00원 // 1차저항선-1170.00원
포이십사(www.FXFO24.co.kr) 이석재 외환전문위원(fx4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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