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초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하면서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88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5일 장 종료 기준 3천94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전통적으로 1월에 순매수를 기록한 덕분에 국내 증시가 '1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는 전례를 보면 연초 외국인 매수세는 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1995년 이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1995년과 2008년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1995년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6.4배, 2008년은 12.4배로 밸류에이션이 컸던 시점이었다.
국내 증시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5번의 1월 중 9번 상승했는데, 1월에 월간 상승률이 플러스였던 시기에 어김없이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대로 외국인이 순매도했던 1995년과 2008년의 1월엔 국내 증시가 각각 9.9%, 14.4% 떨어져 1월 효과가 없었던 다른 해에 비교해 하락률이 컸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의 1월 효과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라며 "연초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가별 자산배분이나 포트폴리오 변경과정에서 부각된 성장성이 높은 이머징 국가의 매력이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올 1월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우선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매력이 있다. 지난 1일 현재 MSCI 기준 한국 증시의 PER는 10.2배로, 선진국 평균인 14.2배에 한참 못 미칠 뿐 아니라 이머징 국가 평균인 12.6배보다 낮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의 PER가 상대적으로 낮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해의 1월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올 1월 외국인 매수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국내 기업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 역시 국내 증시로 외국인 매수 유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이 지난해 12월 순매수 금액 2조3천억원 중 73%인 1조7천억원을 전기전자업종에 집중한 것은 외국인이 이미 IT를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매수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2004년 반도체 빅사이클과 함께 국내 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외국인은 2003년에 이어 10조4천억원을 순매수했다"며 "지난해 외국인 30조원 순매수, 올해 국내기업 사상 최대 실적 예상으로 지난 2004년과 유사한 상황인데, 지난해와 같은 막대한 순매수는 어렵더라도 상반기까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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