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日, 신임 재무상 간 부총리 지명

하토야마 "후지이 前 재무상 대신할 최적의 인물"

김동렬 기자

간 나오토(菅直人) 부총리 겸 국가전략담당상이 일본의 신임재무상으로 선임됐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6일 건강상의 문제로 사임한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 재무상의 후임으로 간 부총리를 지목했다.

올해 예산을 본격적으로 심의하는 정기국회가 18일로 임박한 상황에서 주무 각료인 재무상이 물러났지만 현 경제정책에 익숙한 간 부총리가 재무상으로 선임되면서 기존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풀이된다.

후지이 재무상은 77세의 고령으로 고혈압 증세가 있고 예산작업의 격무를 견디지 못하고 작년 12월 28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는 정기국회 회기 150일 동안 거의 매일 국회에 출석해 하루 7시간의 예산심의와 답변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하토야마 총리의 만류에도 사임을 택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그의 건강상태를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후지이 재무상의 사임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토야마 총리는 "후지이 재무상이 올해 예산을 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간 부총리 역시 최일선에서 이를 수행해왔다. 후지이 재무상도 그렇게 얘기했다. 적임자다"라며 "간 총리가 재무상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총리의 이번 언급은 재정정책을 포함한 각종 경제정책의 연속성, 지속성을 위해 가장 무난한 간 부총리를 선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 총리는 과거 경제정책과 예산을 본격적으로 다뤄본 적은 없지만, 국가전략담당상을 맡은 이후 후지이 재무상과 함께 작년 추경 편성과 올해 예산작업을 주도해 현 정권의 경제정책에 익숙하다.

특히 간 부총리는 기존 내각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능력 검증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장점이며, 예산안 준비 과정에 참여했기에 목전에 다가온 예산안 심의를 준비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임 재무상으로 지목된 칸 부총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경제 현안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92조3천억 엔 규모의 2010회계연도 예산의 조속한 의회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간 부총리는 기존에 맡고 있던 부총리 및 경제금융상 지위를 유지할 예정이며, 센고쿠 요시토 행정개혁상이 간 부총리가 맡고 있는 국가전략상 직책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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