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JAL 회생작업 착수

8천억엔 지원, 채권단 3천500억 엔 부채 탕감 합의해

신수연 기자

파산보호 신청을 앞두고 있는 일본항공(JAL)이 회생을 위한 대규모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JAL의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민관합동 출자기구인 '기업재생기구'와 국영은행으로부터 JAL이 8천억 엔(87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업재생기구는 4천억 엔의 대출을 계획하고 있고, 이미 JAL에 2천억 엔의 브릿지론을 제공한 일본정책투자은행(DBJ) 역시 추가로 2천억 엔을 대출할 방침이다.

주요채권단인 쓰비시UFJ 그룹과 스미토모미쓰이 그룹, 미즈호 그룹은 정부와 기업재생기구가 브릿지론의 상환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대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 은행은 JAL의 부채 가운데 3천500억 엔 탕감을 요청받았고,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은행과 중소은행도 부채 탕감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재생기구는 이 같은 작업으로 JAL의 자본을 3천억 엔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기업재생기구는 인력 구조조정, 불채산 노선 폐지·축소 등을 통해 3년 안에 JAL을 정상화 한다는 방침이다.

JAL은 조기 퇴직과 비핵심 부문의 아웃소싱으로 1만3천명을 감원하고 만성 적자인 12개 국내 노선과 14개 국제노선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JAL은 이미 적자가 심각한 21개 노선을 폐지한 바 있다.

이 같은 비용 절감 노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2013년 3월 끝나는 2012 회계연도 흑자 전환에 성공해, 1천억 엔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JAL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JAL은 이르면 오는 19일 도쿄 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이며, 일본 정부 산하 기업회생지원기구(ETIC)의 최종 지원방안도 이 때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일본 내에서 드문 정부, 채권단, JAL 등 3자간 합의에 따른 '합의 파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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