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투자전략, 커지는 조정압력

13일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의 지연에 따른 부담감 누적과 원ㆍ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에 더불어 해외 증시의 부진, 중국의 긴축정책 시행 가능성이라는 점증하는 조정 압력에 직면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같은 주도 업종에서 다른 업종으로도 시선을 돌리고 있고 기관은 아직 매수 주체로 자리잡을 만한 여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을 시장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면 시장은 비록 단기적일지라도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아직은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에 '인텔 효과'가 우리 증시에서도 견인력을 발휘했고 애플이나 인텔 같은 기업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할 경우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한 우리 IT기업들도 새로운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희망적인 부분이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6.73포인트(0.34%) 떨어진 10,627.26으로 마감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76포인트(0.94%) 내린 1,136.2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0.10포인트(1.30%) 하락한 2,282.31을 각각 기록했다.

▲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 = 많은 한계점에도 애플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25일까지는 IT주에 대한 기대가 시장 에너지를 계속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조만간 고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IT주가 현재 추가 상승하기에는 한계를 노출할 시점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번 분기 실적 발표의 최대 히어로인 애플의 실적 결과와 이후 전망에 따라 IT주가 순환적 사이클을 극복하고 한단계 도약할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애플 실적 발표때까지는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둔 IT 위주의 대응 전략을 권한다.

▲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 =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는데도 코스피지수가 전 고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것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 종목에서 여타 업종으로 매기가 일부 이전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엔 환율과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의 매물도 한몫했다. 하지만 기관이나 외국인이 새롭게 관심을 두는 업종이나 종목이 기존 주도 종목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채워주고 있어 단기적인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업종이나 종목은 달러 약세와 관련이 크고, 정부의 정책 변화나 신성장 원동력, 신기술 관련된 종목이나 테마에서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증권업종이 주요 경기선인 200일과 120일 이동평균선까지 돌파하면서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기대해 볼만하다.

▲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 이번 IT와 자동차의 하락은 환율 변수 이외에 어닝시즌이라는 시기적인 요인과 맞물린 단기 충격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주매수세력인 외국인의 스탠스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해당 업종의 주도주 역할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변수로는 이번 주 14일 인텔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인텔 효과로 7월 박스권 상단인 1,450선을 돌파했다는 점과 현재 글로벌 증시는 IT섹터가 시장을 주도하는 만큼 추가 상승 여부는 IT섹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 대응에는 실적 시즌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보다는 종목별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 = 한국시장의 유동성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새로운 재료가 나와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 시장을 둘러싼 재료들이 나쁘지 않았지만 지금 맞이하는 재료들은 이미 시장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다. 외국인이 사고 기관이 팔더라도 템포가 조절될 것이고 이 때문에 주도주가 나오기 힘들어 종목간 빠른 순환매로 시장은 당분간 더 혼란해질 개연성이 높다. 환율은 우리가 1분기에 넘어야 할 고개이고 이를 놓고 시장에서 나오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금은 시장이 흐르는 대로 따르는 것이 필요하고 시장을 좋게 보더라도 안전운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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