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환율 떨어지면 주가 오른다

SK證ㆍ우리투자證 분석

최근 수출주(株)를 중심으로 '환율 충격'이 우려되고 있지만 경험적으로는 환율이 떨어지는 국면에 주가가 오히려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율과 증시만을 떼어놓고 보면 환율 하락이 수출주의 가격 경쟁력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경제 전체를 큰 틀에서 보면 경기가 살아나는 시점에 환율이 떨어지고 증시도 오른다는 것이다.

SK증권의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13일 보고서에서 "원화가 강세(환율 하락)를 보일 때마다 환율이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늘 기우(杞憂)에 그쳤다"며 "역사적으로는 오히려 자국통화 강세 국면에서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1985~1989년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에서 630원대로 내렸지만 코스피지수는 1,000선에 도달했고, 2007년 10월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선 시점에는 환율이 900원대로 밀렸었다.

또 작년 3월부터 시작된 증시 랠리에서도 원화는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이 같은 현상은 직관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며 "달러 공급을 늘리는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의 주식·채권 순매수, 금융권의 해외 차입 등 모두가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엔저(円低), 즉 원·엔 환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코스피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2003~2007년과 지난해 강세장 모두 원화가 엔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그는 "절대적 기준으로도 원·엔 환율은 결코 낮지 않다"며 "원화는 평상시보다 엔화 대비 20% 절하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우리투자증권도 국내 증시가 환율이 떨어지는 국면에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한 바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거시경제 변수(Economic Factor) 분석' 보고서에서 2005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4년간 환율이 10% 하락할 때 코스피지수가 9.2% 오르는 역(逆)의 관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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