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힐러리“中 구글 해킹사건 철저히 조사해야”

인터넷 시대의 언론·종교 자유, 검열 철폐 강조해

노희탁 기자

최근 검색엔진업체인 구글이 중국에서의 해킹과 검열을 이유로 중국시장 철수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구글의 지원군으로 나섰다.

클린턴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신문박물관인 '뉴지엄'에서 '인터넷 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연설을 통해 "우리는 중국당국이 구글에 대한 사이버 침해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도 투명하게 나오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뉴스와 정보를 검열하는 국가는 정치적 발언과 상업적 언론을 검열하는 것에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특히 기업의 정보 접근권이 차단된다면 이는 성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 장관은 구글이 중국내 해킹사건으로 중국 시장 철수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기업은 단기적 이익만이 아니라 올바른 일이 무엇인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사실상 구글의 결정을 지원했다.

또 이날 연설에서 클린턴 장관은 "인터넷 검열은 인권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중국과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뉴스와 정보를 검열하는 국가로 지목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과 튀니지, 우즈베키스탄에서 이뤄진 인터넷 검열로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 위협받는 것을 목격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글을 올린 블로거가 투옥됐고, 중국과 베트남도 종교적 정보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일부 국가들이 정치적 의사표현에 참여하는 국민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외부세계 인터넷 접근을 가로막는 전자차단벽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 시대에는 언론의 자유, 온라인 숭배의 자유, 인터넷 접근 자유, 사이버 공격으로부터의 자유, 인터넷을 활용해 고통받는 세계를 구하기 위한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다음 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과 인터넷 자유에 관해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구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구글은 정보의 자유로운 접근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를 잘 알고 있다"며 "각 정부와 인권단체, 블로거들과 함께 언론 표현의 자유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의 경쟁사인 야후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보 접근권을 강조한 클린턴 장관의 원칙이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있다"며 "야후 역시 사용자들의 사생활 보호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클린턴 장관의 발언을 지지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현재 인터넷 상에서 반정부적인 게시물이나 웹사이트 등을 차단하는 등 인터넷에서의 검열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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