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2조8855억 원의 영업이익과 55조 5241억 원의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사상최대 실적이자 삼성전자에 이어 50조 클럽에 두번째로 가입한 대기록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는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휴대폰 부문의 실적 부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앞서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도 기업설명회에서 "올 4분기에 TV, 가전쪽에서 매출이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지만 휴대폰 쪽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분기 LG전자의 글로벌 휴대폰 판매량은 3390만대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1.7%에 불과했다.
저가폰 중심의 신흥시장 판매비중이 늘어난데다 4분기 유통재고에 대해 가격 하락을 막기위해 저가 공급을 늘린 탓으로 지적됐다.
휴대폰 대당판매단가(ASP)도 지난해 2분기 139달러에서 3분기 123달러, 4분기에는 111달러까지 떨어졌다.
특히 휴대폰 부문의 실적 우려의 핵심은 스마트폰이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에 신흥시장에서 피처폰(일반폰) 매출과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손익이 크게 악화됐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LG전자가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고, 국내에서는 통신사업자들이 스마트폰 위주로 보조금이 확대되고 피처폰은 줄인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설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수익성 회복의 강한 반등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주가 불안 역시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에 따른 불안감 때문인데 목표 주가 하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아직까지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의 16만5000원에서 14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비 스마트폰의 영업가치 등을 고려할 때 최근의 주가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스마트폰 경쟁에 있어 초반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늦더라도 완성도가 높은 모델을 하반기에 내놓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하지만 전략모델 출시 후에도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초기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수 있어 수익성 개선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3.5% 수준으로 예상했다.
전성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LG전자는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 연구원 역시 "휴대폰 부문은 단기간내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특정 스마트폰 플랫폼 내에서 하드웨어 차별화 요소가 사라져 가격 경쟁의 심화가 예상됨에 따라 스마트폰 생산이 곧 수익성의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구글의 하드웨어 시장 진입, 3분기 이후 버라이존내 아이폰 판매 예정 등 북미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휴대폰 부문의 리스트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TV 외 상승 모멘텀이 필요한데, 여전히 휴대폰 사업에 대한 향후 해결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의 13만원에서 11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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