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 거부하고 '빚으로부터의 자유'를 외치는 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8일 미국인의 신용카드 부채와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하고는 신용카드 없이 살아가는 미국인의 고충과 생각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리볼빙 신용카드의 사용량은 20% 하락했고, 신용평가기관 에퀴팩스(Equifax)는 신용카드 어카운트의 전체 숫자는 전년동기에 비해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실제로 신용카드가 전혀 없거나, 앞으로도 만들 생각이 없는 20~30대의 젊은층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용카드 부채 때문에 한번 고생을 겪어본 경험이 있어 생활 방식을 바꾼 경우가 많았다. 보통 캐시 리워드 등에 현혹돼 예산보다 많은 지출을 해, 결국에는 스트레스가 쌓여 현금과 데빗카드만 사용하면서 간편한 삶(Simple lifestyle)를 살고 싶다는 입장이다.
과거 신용카드가 없으면 현금을 들고 다닌다거나, 수표(check)를 사용해야 해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러나 데빗카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이같은 불편은 옛 이야기가 됐다.
게다가 빚을 늘린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신용카드에 비해 데빗카드는 소비 생활을 올바르게 이끈다는 평을 받고 있어 경기침체후 사용량이 급증했다.
작년 7월 한 컨설팅 그룹이 집계한 조사에 따르면 전년 28%에 불과했던 데빗카드 사용량이 신용카드보다 더 많아졌고, 소비자의 46%는 데빗카드가 과소비를 막아준다고 믿고 있었다.
신용카드의 높은 이자와 각종 수수료에 대한 반감도 신용카드 사용 감소에 한몫 거들었다. 카드사와 소비자 사이의 약관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자영업을 하는 업주들은 연체기록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사의 횡포로 한도가 반쪽이 되거나 이자가 높아져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인해 지난해 의회는 카드사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철퇴를 가해 오는 22일부터 이자상향과 한도축소, 수수료 부과 등에 제한을 뒀다.
미국은행가연합(ABA) 케냇 클레이톤 부사장은 "금융회사로부터 제공 받는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단호이 '아니오(no)'라고 말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접하게 되는 문제도 있다.
호텔과 렌탈카를 임대할 경우, 체킹계좌 잔고 부족을 우려한 이들 업체들은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거나 사용료보다 많은 금액을 보증금 형식으로 홀딩(holding)시키는 경우가 많다.
신용카드에 비해 데빗카드가 안전문제에 취약하다는 점도 신용카드 예찬론자들의 변이다. 분실이나 카드 복제로 도용을 당했을 경우 신용카드는 신고와 즉시 모든 피해가 구제 되는 반면, 데빗카드는 신고 기한이 정해져있고 그 방법이 다소 불편하다는 것.
잔고 이상으로 사용하여 초과사용이 될 경우 신용카드 이자와는 비교도 안되는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도 데빗카드의 약점이다.
무엇보다 신용카드 없는 생활의 가장 큰 단점은 신용점수 쌓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신용평가기관 트랜스유니언이 데이터를 토대로 신용컨설팅업체 크래딧카르마가 조사한 한달간 같은 지출을 하는 신용카드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신용점수는 각각 689점과 563점이였다.
신용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신용점수의 누락이 실로 적지 않다는 결론이다.
이로인해 신용카드 비사용자들은 주거지 임대 및 구입, 자동차 리스 또는 구매, 학자금 대출에 이르기까지 신용점수가 낮거나 신용이력(credit history)이 짧아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데빗카드는 신용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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