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버핏 월가 맹공격 “금융 CEO, 대가 치러야”

“은행 파산으로 주주들이 고통당했다”

김지성 기자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거대 금융기관 임원과 경영진을 비난하고 이들에 대한 단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실적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버핏은 해마다 이 무렵 `주주서한`을 통해 버크셔의 지난 1년간의 실적을 자세히 설명하고 자신의 경영 및 투자철학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는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 일부를 망쳐 놓은 이들은 주주들이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은행 파산의 경우 보유지분 평가액이 90% 이상 줄어드는 등 주주들이 고통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 경영진을 맹렬이 공격한 버핏은 그들에게 개인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 CEO들과 경영진의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들의 무모함으로 인해 금융기관과 국가가 피해를 입었다면 그들도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대가는 자신들이 손해를 입힌 회사나 보험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 경영진이 개인적으로 배상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버핏은 우선 미국 금융위기의 진앙지였던 주택시장이 내년중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즉, 주택수요가 버블(거품)기에 쌓였던 공급을 따라잡으면서 미국의 주택시장이 2011년중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싼타페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50만명 남짓했던 버크셔의 소액 주주의 숫자는 새롭게 6만5000명 가량이 늘어났다. 버핏은 이들 신규 주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버핏은 자신은 물론이고 오랜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모든 주주들이 버크셔의 운용과 목표, 그리고 규정과 문화를 이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주주들 특히 신규 주주들은 연례보고서를 잘 읽어볼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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