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동계올림픽 5위 “경제적 효과 20兆”

삼성硏 "기업매출 14조8000억원 증가할 것"

신수연 기자

우리나라가 2010 제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5위'에 오른 성과가 경제적 가치로 따르면 20조원을 넘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 수석연구원은 3일 발표한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가치와 효과' 보고서를 통해 "이번 동계올림픽은 한국의 국격제고와 선진화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제적 가치는 20조2000억원(명목 GDP의 약 2%)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선전이 해외 방송 및 언론에 집중 조명되면서 직접적인 국가홍보 효과가 1조2096억원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메달확정 후 메달리스트가 방송에 평균적으로 노출되는 시간은 시상식 등을 포함해 30분이며, 여기에 올림픽 주요방송사의 분당광고비용 약 240달러를 1200원 환율을 적용해 산출한 값이다. 그에 따르면 메달리스트가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과 광고비용을 감안할 때 메달 1개당 864억원에 준하는 광고가치가 발생한다.

특히 이 연구원은 "해외언론의 반응을 고려하면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한국 국가 이미지가 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2002년 월드컵 성공개최 및 4강 진출로 한국의 이미지가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가 이미지 상승으로 기업이 받는 경제적인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국가브랜드 상승으로 국내 기업의 인지도가 동반상승하면서 기업이미지 제고효과가 8400억원, 기업 매출증대 효과가 14조8308억원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인지도를 1%포인트 상승시키는데 약 5000만달러 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올림픽을 통해 국내 글로벌 500대 기업 14개사는 1개사당 약 600억원의 홍보효과를 받았다"며 "이미지 제고 효과는 광고를 투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생시켜 기업매출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등 간접적인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국민들이 느낀 즐거움과 만족도를 TV 시청시간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간주하면 3조3000억원의 사기진작 효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종합적으로 밴쿠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은 20조1768억원, 2009년 추정 명목 GDP의 약 2%에 해당하는 경제적 가치를 올린 셈이다.

이 연구원은 "자긍심 고취, 갈등 치유와 사회통합 제고, 국격제고에 따른 코리아디스카운트 감소 등 계량화하기 힘든 효과를 추가하면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가치는 20조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레저·스포츠 산업의 활성화가 연관 서비스업의 육성으로 이어져 스포츠 마케팅 및 관광사업 확산, 스포츠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산업전반으로 파급될 것"이라며 "스포츠 산업과 관련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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