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산은, 아시아나항공 감자 동의서 발송

채권단 반발 "실질적 지배권 넘겨받기 위한 것"

류윤순 기자

자율협약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감자 추진설에 대해 산업은행이 부인하고 나섰다.

산은이 아시아나 항공의 채권금융기관들에게 감자에 대비한 동의서를 발송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워크아웃 과정에서 요구되는 것으로  감자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12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은은 대주주인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에 아시아나 항공의 감자 및 출자전환에 대한 동의서를 발송했다.

이와 관련, 산은 관계자는 "워크아웃 등 채권단 공동으로 당해 기업에 대한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채권은행은 지배주주앞 의결권행사 위임장 및 감자동의서를 사전에 발송한다"며 "향후 실사결과에 기초한 출자전환 등 정상화 방안의 실효성과 지배주주의 책임이행 가능성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요구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감자동의서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출자전환과 관련한 어떠한 계획과 방침도 정한바 없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금호 4개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과 관련, 계열주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의결권행사 위임장 및 감자동의서는 지난 2월 제출받았다"라며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여타계열사 지분에 대하여도 의결권행사 위임장 및 감자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감자가 결정된다면 채권금융기관들과 재무적 투자자(FI) 등 일반 주주들이 손실을 입기 때문에 채권단 내에서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감자에 이어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진행되면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권이 산업은행으로 넘어간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호산업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금호그룹 워크아웃 신청 전 금호석유화학에 넘긴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를 재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분매입이 끝나면 금호산업은 아시아나 항공의 지분 33.5%를 보유해 최대 주주가 되며, 이에 따라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아시아나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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