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은총재 김중수] 통화정책 방향에 변화올까?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 당분간 시행 어려울 듯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16일 신임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인상을 비롯한 통화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김 신임 총재의 내정으로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 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현재 유럽의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어 경제적 상황도 불투명한데다 신임 총재의 정치적 성향이 정부의 기조와 크게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출구전략과 관련해서 워낙 지켜보는 시선들이 많기 때문에 현재의 방향과 기조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은 어려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임 총재가 앞으로 6월 지방선거 등 정부의 큰 행사를 앞두고 상반기 이내에 독립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담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국내 통화정책이 중앙은행의 독립적인 결정으로 이뤄지기 보다는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도 지난 12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와 비슷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김 내정자는 KBS 제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입니다'에 출연해 "통화정책은 금통위가 결정하지만 한은도 정부이므로 정부의 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G7국가가 아직 출구전략을 시행하지 않았고 유럽도 경제회복이 빠르지 않다는 점 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공조를 강조하는 정부의 정책과 방향을 같이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다음달 부총재보를 비롯한 한은 임원 인사가 예정돼 있어 취임 후 업무 파악을 해야 하는 김 내정자가 곧바로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