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천안함]국방부, 초계함 침몰사고 지자체 협조 남의 일

"천안암 승선자 신원은 '보안'이라서…"

지난 26일 서해안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발생한 해군 초계함 침몰사고의 사후조치를 놓고 유가족과 네티즌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국방부가 지자체에 실종자와 관련한 일체의 정보를 주지 않고 있어 군관협조체제가 무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7일 경기도와 평택시, 2함대사령부 등에 따르면 도와 평택시는 26일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 이후 비상대기하며, 실종자 주소파악과 행정협조를 위해 2함대사령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2함대사령부는 “현재 필요한 게 없다”며 실종자 주소 등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오늘 오전 2함대측에 천안함 승선자의 신원파악 협조를 요청했으나 보안이어서 밝힐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후 유가족과 2함대 군부대간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유가족들이 흥분해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한 사항 파악을 위해 군부대에 들여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부했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이에 따라 해군 아파트 거주자를 통해 어렵게 평택시 관내 거주자 16명의 주소지를 알아냈다

경기도도 초계함 침몰 이후 비상대기하며 위령소 장소 등 협의를 위해 2함대측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안보자문단을 통해 2함대와 연결해 지자체 협조가 필요한 부분을 협의할 계획이었으나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사태추이를 관망만 하고 있다.

이같이 국방부가 초계함 폭발원인 규명 등 사후 적절한 조치에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정보공개까지 모르쇠로 일관해 유가족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각종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휘부 전원이 살아있는데 아직도 사고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게 말이 되느냐”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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