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중 파업은 노사공멸”

금호타이어가 노조의 파업에 대해 ‘공멸의 길로 가겠다’는 것이냐며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미 30일 20차 노사 교섭이 결렬됐고, 오는 1일 노조가 전면파업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31일 입장자료를 내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파업은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켜 더 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을 수반할 것이 자명하다”며 “경영정상화를 늦춰 결과적으로 현재의 구조조정안보다 더욱 심각한 희생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채권단이 워크아웃 대신 법정관리를 선택하는 극단적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노조는 파업이 금호타이어 노사의 공멸로 가는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5일 회사가 최종 제안한 ‘기본급 15% 삭감, 상여금 200% 삭감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 철회안’은 금호타이어의 과도했던 인건비 구조를 개선해 동종업계 수준의 제조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라며 노조의 반대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도 전했다.

이어 “이번 임단협은 워크아웃 상황에 놓인 회사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노사가 회사의 생존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자리였다”며 “그러나 노조는 이를 망각하고 파업을 선택해 노사 공멸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노조의 동의서 제출이 늦어져 긴급자금을 수혈 받지 못해 전 임직원이 4개월 이상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200여 곳의 협력업체들도 자금난에 허덕이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는 “(자금난 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원자재 수급 불가로 인해 조만간 공장 전체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라며 “채권단과의 기업개선약정(MOU) 체결 시점도 지연되고 있어 워크아웃을 통한 회사 경영정상화 일정도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파업이 금호타이어 노사 공멸로 가는 길임을 인식하고, 신속히 임단협을 마무리 지어 워크아웃의 순조로운 진행을 통해 회사가 경영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월부터 시작된 임단협에서 30일 20차 협상까지 이견차를 좁히는 노력을 했지만 최종 합의가 되지 못한채 노조가 결렬을 선언해 대치상태에 있는 상황”이라며 “교섭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4월 1일 노조의 전면파업에 대해 심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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