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계약한 컨테이너선의 발주취소가 이슈가 되고 있다. 물론 좋은 뉴스는 아니지만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를 다시 한번 되짚어 봐야한다"
2일 이석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결국 큰 흐름을 보아야 하며, 현재 나오는 이슈는 저가 매집을 위한 좋은 기회로 보인다"며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현재 나오는 발주 취소건들은 대부분 1년 이상 된 이슈다"고 지적했다.
계약의 규모가 크고, 선주들이 부담해야할 손실(계약 선수금의 몰취)이 크기 때문에 이를 확정하고 공표하는 데에는 6개월에서 12개월이 소요된다. 따라서 지난해 상반기의 취소건들이 확정된 것이 지금 나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잠재적 발주 취소가 될 만한 이슈들은 작년 하반기 이후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작년 상반기 취소 물량에 대한 공시 및 보고가 몇 건 더 나올 수 있지만, 3~4개월 뒤에는 발주취소에 대한 이슈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또한 그는 "현재 발주 취소건들은 향후 주가의 방향성에는 전혀 의미가 없다"며 "선가의 상승세가 완연한데 이제서야 발주를 취소할 선주는 없을 것이다"고 했다.
특히, 조선업체들의 손익에는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조선업체의 귀책사유가 없음에도 선주가 발주를 취소할 경우, 선주는 상당한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 선가의 15~20%에 달하는 선수금을 조선업체가 바로 몰취하는 경우가 이 경우다.
이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체들의 경우 수주 잔고의 5~8% 정도 가 취소되었다고 보는데 이로 인한 손실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단지 빈 자리에 다른 선박을 계약해서 추가하면 될 뿐이다"며 "이미 선수금을 몰취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 하락한 선박가격 기준으로 수주를 해도 손익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평가했다.
한진중공업이 CMA-CGM에서 수주 받았던 선박을 재매각해버린 것이 일례다. 선주는 6000만달러를 지급했으나 남은 4500만달러에 대한 지급을 미뤄왔고, 이에 한진중공업은 시장에 해당 선박을 4500만달러에 재매각해 금액을 보전했다. CMA-CGM은 이미 지급한 6000만달러를 손실처리할 수 밖에 없었고, 나머지 선박에 대한 지불을 약속했다.
그는 조선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현재 한국 조선업체들이 수주하고 있는 물량들 중에는 중국 및 기타 국가의 조선소에 발주한 물량을 취소하고 한국에 재발주 하는 물량이 제법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품질 및 납기 준수도 중요한 이유지만, 선주들이 온실가스 규제에 앞서 연비가 우월한 한국 조선업체들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며 "선박의 온실가스 규제에 대한 이슈는 시간이 지날 수록 중요한 이슈로 부각이 될 것이며 한국 조선업체들이 최고의 수혜주로 거듭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업을 보는 관점은 온실가스규제를 시점으로 완전히 바뀐다는 판단이다. 이전의 원가 경쟁에서 기술력의 경쟁으로 탈바꿈할 것이며, 한국 조선업체들을 보는 관점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조선업체들은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한국 조선업체 대비 4~5배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며 "선박에 대한 온실가스 규제는 이러한 왜곡된 밸류에이션이 완전히 뒤바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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