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 식목행사, 이대로 좋은가
식목행사에 목재 이용 위한 프로그램 병행 절실

올해로 65회째인 식목행사. 미국, 독일, 중국, 일본, 세계 각국도 이맘때면 나무 심기에 분주하다. 국토 2/3가 산지이지만, 나무 없이 헐벗은 민둥산을 산지복구, 치산녹화로 푸르게 가꿔온 지난 30년의 결실로 산림녹화에 성공한 대표 사례국으로 꼽히는 우리나라. 하지만 여전히 국민적 공감대에서 산림 자원은 목재, 종이, 화장지 등 직접적인 자연 자원으로서의 산림과는 요원하다. 산림부국의 식목행사와는 다른 우리 산림이 처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 캠페인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편집자주>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자원’, 탄소 흡수원으로서 산림의 관리·경영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목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도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산림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며 “자연 자원으로서의 산림 자원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2004년도부터 숲가꾸기 5개년 계획을 세워 2006년도부터 2015년까지 2단계 시행 계획을 마련하고 녹화에 성공한 우리 숲을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에 초점을 맞춰 가꾸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용재에 대한 국민적 인식 수준은 독일, 캐나다 등 남의 나라 얘기쯤으로 여기고 녹화만이 전부라는 생각에만 머물러 있다.
나무 관련 다음(Daum) 아고라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남한산성 훼손나무 입양”, “나무를 심어 주세요”, “나무심기 동참”, “수달과 정향나무를 지켜주세요” 등 나무하면 보호하고 가꿔야 할 대상이지, 용재자원으로서의 나무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상태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용재자원인 낙엽송은 국내수요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현재(2007년도 기준) 목재의 경우는 90%, 총 에너지 95%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
‘녹화’에 대한 강조만큼 향후 지향점인 ‘지속가능한 산림 자원’ 계획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성공할 수 있다.
우리나라 나무 나이는 30년 이하가 59%다. 지난 30여년 동안 녹화는 완성됐지만 자원으로서의 산림 가치는 아직까지는 낮은 수준이다.
이제껏 시행돼온 식목이 필요한 이유는 이렇다.
산림을 푸르게 가꾸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생 118그루의 나무에 해당하는 목재 13㎡를 소비한다. 해마다 2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 양이다.
한 목재 전문가는 이에 대해 “재생가능한 자연자원인 목재의 필요 소비량은 세계의 경우 18억㎡(2000년)에서 2030년경이면 23억㎡로, 국내는 2800만㎡(2000년)에서 2030년경 4200만㎡로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은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10대 목재수입국(9위)에 해당한다.
자연 자원으로서의 산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내기 위해서는 비단 식목 행사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민·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산림자원 육성 정책은 축적량과 목재자급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가시적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조림역사가 짧아 임업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2005년도 FAO 자료에 따르면 미국, 독일, 뉴질랜드 등 주요국의 목재자급률은 100%를 선회한다. 선진국인 캐나다는 96%로 100%에 가깝고 일본은 32%로 우리의 2배다. 일본은 독일보다는 짧지만 인공조림의 역사가 150년 이상된다.
일본이나 유럽의 숲 자원도 이렇듯 오랜 기간의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를 통해 가꿔온 것이다.
산림학자들은 집약적으로 숲을 경영할 경우 경제기능을 3배 가량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청년기에 들어선 우리 숲을 가꿔 지속적인 자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숲은 지상에서 유일한 재생가능한 자원이고 잘 가꿔 현명하게 사용하면 영원히 쓸 수 있는 자연 자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대지역의 우리 숲은 조성된 지 겨우 30년으로 길게는 60~70년을 기다려야 경제적인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다.
한 산림 전문가는 “복구된 지 채 1세대도 지나지 않은 우리 숲은 좀더 많은 관심으로 가꿔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 숲은 녹화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관리가 소홀해 숲이 죽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살아 있는 가지가 나무 전체의 1/3도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솎아베주고 미래목을 찾아 키우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영 기자 eesoar@imwood.co.kr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