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하토야마-日銀총재 디플레이션 극복위해 공조

일본=김송희 기자

9일,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중앙은행(BOJ)총재가 정례회의를 갖고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한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오후, 시라카와 총재는 총리 관저를 방문해 경제 정세 및 정책 운영에 대해 하토야마 총리와 의견을 나누고 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정책협조 유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토야마 총리와 시라카와 총재가 회담을 가진 것은 두바이발 채무불이행 사태 이후 엔화가 급등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향후 3개월에 한번씩 정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정부가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하자, 총재도 "향후 일본의 경제 상황을 주시하며 이에 적절한 통화 정책을 실시할 것"라고 응했다. 다만, 재정적자 확대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한계에 달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고,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의 실효성도 불투명하다.

시라카와 BOJ총재는 회담후 "이번 회담은 의견 교환에 불과하다" 라고 전해, 독립적인 금융정책을 펴나갈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동석한 칸 나오토 부총리 겸 재무상도 "의견교환이었고,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정례회의로 양적 완화 정책이 확대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BOJ가 당장은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실시하지 않겠지만, 3개월 단위로 회담을 가진다면, 정부의 압박을 의식한 금융정책을 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BOJ는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추가 양적 완화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현시점에서 절박한 상황은 아니나, 엔화강세가 재연되면 추가 완화 정책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견해다.  

이번 회담은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섰고, 엔화 약세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BOJ가 고정금리 대출 규모를 20조엔으로 확대하는 등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실시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루어져 정부의 완화 압박이 적었다. 하지만, 이후 엔화 강세기에 회담이 이루어지다면, 정부의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BOJ의 자율성과 독립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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