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환매 규모가 무서울 정도다. 지난주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가 주간 단위로 사상 최대로 유출되며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5일 임태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대규모로 이뤄지는 동안 이 규모 자체에 대한 우려보다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를 보며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하는 것이 나은 전략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환매 규모를 압도하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주요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수익률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4년간의 사례로 판단해 본다면 펀드 환매 자체에 대한 우려보다는 오히려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 위주로의 대응이 기회가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대체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흥시장에 대한 위험선호도와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임 연구원은 "그리스 및 각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나 EMBI 스프레드(신흥시장에 대한 위험선호도를 나타내는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규모 환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지난 4년간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의 유출이 집중됐던 시기의 시장 상황은 어땠을까.
임 연구원은 "환매시기에 특별히 일관되게 관련되는 모습을 나타내는 부분을 찾기는 힘들다"며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대규모 환매 기간에는 언제나 외국인이 순매수를 나타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규모 펀드 환매로 수급 측면에서 물량부담으로 시장이 하락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오히려 지난 6번의 대규모 자금 유출 기간 중 코스피가 하락한 경우는 1차의 단 한 번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장은 대체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년내 가장 큰 규모의 유출세를 보였던 지난해 3월9일부터 6월15일까지 코스피는 약 20% 가까이 상승했다.
임 연구원은 "당시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환매 규모를 최소 3배 이상 압도하는 순매수세를 나타냈고, 이는 코스피의 강력한 상승세로 나타났다"며 "역으로 단 한번 코스피가 하락했던 2006년 12월18일부터 2007년 1월4일까지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다른 시기보다 가장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더라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를 압도하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이어질 경우, 주식시장은 오히려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한, 대규모 환매만으로 주식시장의 하락을 예측하는 것은 기우에 그칠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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