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값 랠리, 실수요 없어 오래 못가

높은 금값으로 보석 수요 줄어 '700弗로 떨어져야 활성화될 것'

신수연 기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금 값이 지나치게 올라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하락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수요가 뒷받침 되지 않아 금 값 강세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런던소재 금속컨설팅업체인 GFMS는 14일 '2009년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금값이 저조한 보석 수요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자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밝혔다.

금 값은 지난해 12월 역대 최고점인 온스 당 1226달러를 기록하고,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불확실한 환율 등으로 14일 장 중 1157 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대해 필립 클렙위크 GFMS 회장은 "장기적으로 현재 가격대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 최대 수입국인 인도 등에서 보석 수요는 가격에 민감한데, 최근 중국 춘절 연휴나 금 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따라 투자수요가 유입되며 금 값이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현재의 높은 가격대에서는 보석 수요가 유지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클렙위크 회장은 "보석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기 위해선 가격이 온스 당 900달러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며 "금값이 700~800달러에 있을 때 인도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진한 경제 회복 등으로 중·단기적으로는 금 값이 랠리를 구가해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금값 상승의 배경에는 실수요가 아닌 투자세력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GFMS에 따르면 작년 금 투자 수요가 1980년 이래 처음으로 보석으로서의 금 수요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클렙위크 회장은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미진하고 미국과 유럽, 일본의 더블딥 가능성도 있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일어나며 올해도 금 값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를 통해 2010년 상반기 중 평균 금값이 온스당 1175달러로 지난해의 평균치 972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클렙위크 회장은 최근 경제 환경으로 인해 주요국들이 긴축 통화정책으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이 저금리를 유지하고 정부 부채도 지속적으로 늘면서 달러 약세와 미래의 인플레 우려감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 생산은 향후 몇 년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금 공급은 올 상반기중 전년대비 3.9% 증가하며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는 금 생산량은 전년대비 7% 늘어난 2572 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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