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통신사업자에게 ‘아이패드 효과’는?

MID시장 연간 100만대 이상으로 확대 가능

김동렬 기자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 시기가 올 하반기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KT를 통해 출시할 가능성이 높고, SK텔레콤도 계약 조건만 맞으면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이패드의 장점은 쉽게 접근 가능한 풍부한 컨텐츠, 빠른 대기 상태와 실행속도, WIFI와 3G로 연결되는 통신 기능, 강력한 배터리 등으로 요약된다.

반면 자판의 불편함, 무게 등은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특히 양손으로 들고 책을 읽는 용도로 활용하기에는 다소 버겁다는 평가가 많다.

최소한 중대형 노트북은 대체하지 못할 지라도, 넷북과 같은 소형 노트북 기기는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이패드. 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에 대해 19일 최남곤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더불어 무선인터넷 시장 확대를 이끄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고, 중기적으로 N/W 자산의 회전율을 높임으로써 통신사업자의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하는 방향성을 지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우선 그는 소비자들이 아이패드를 사용하게 되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망에 연결되기를 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패드는 검색·메일 등에 최적화되어 있고, 실시간 뉴스 보기 등의 기능도 보편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단순히 WIFI만 지원되는 모델을 구입하기 보다는 WIBRO WIFI(bridge 활용) 혹은 3G WIFI 모델을 주로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 연구원은 아이패드를 통해 국내 MID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에서 비효율적 중복 투자 논란을 가져왔던 Wibro N/W의 재평가를 이끌어 내는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MID의 인터넷 연결 방식으로 통신료가 비싼 3G에 비해 Wibro가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일 수 있기 때문이다. 커버리지가 3G에 비해 미흡하지만, MID의 특성상 매우 심각한 차이는 아니라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아이팟 터치만 누적으로 50만대 이상이 팔렸고, 넷북은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며 "이러한 사람들이 아이패드의 일차 잠재 수요층이 될 것이라고 가정할 때 Wibro 가입자 수가 연간 30만명 이상 증가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Wibro의 경우 서비스 개시 3년이 지났음에도 KT의 가입자 수는 아직 30만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교육 등의 목적에 부합하는 특수성으로 인해 주부·중고등학생 등도 아이패드의 잠재 구매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성은 넷북에 비해 훨씬 커질 수 있다.

지난해 KT의 Wibro 매출액은 1273억원이었고, 가입자가 30만명 순증한다면 이는 두배로 증가하게 된다.

최 연구원은 "아이패드의 북미 판매량만 놓고 보면, 휴대폰에 버금가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연간 단순히 30만명 수준이 아닌 100만명 이상의 신규시장 창출을 기대해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고 했다.

100만명의 누적 가입자 가정시, Wibro 매출액은 연간 약 4000억원 수준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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