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조치 종료

비상조치 정상화 차원 '금융시장 안정돼'

신수연 기자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상조치의 일환으로 한국은행과 일본은행이 맺었던 원·엔 통화스와프 계약의 확대조치가 종료된다.

30일 한은은 일본은행과 협의를 거쳐 원·엔 통화스와프 계약 규모를 일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조치를 예정대로 만기일인 이번 달 30일을 기해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스와프 종료 결정은 위기상황에 실시됐던 조치의 정상화 차원에서 진행, 양국의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의 여건이 회복기에 접어들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중앙은행은 2008년 12월 12일 원·엔 통화스왑계약 규모를 기존의 30억달러 상당액에서 200억달러 상당으로 확대하고 이를 2009년 4월 30일까지 시행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권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이 조치는 지난해 3월 31일에 그해 10월 30일까지, 10월 16일에 2010년 2월 1일까지, 1월 19일에 동년 4월 30일까지 각각 연장됐다.

한은 국제기획팀 측은 "이번 원·엔 통화스와프의 일시적 규모확대조치가 글로벌 금융불안의 양국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했다"라며 "금융시장의 안정을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중앙은행은 세계 및 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개선된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일시적 조치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는 이번 조치로 확대된 170억달러는 물론 기존에 맺고 있던 스와프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30억달러도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공시효과를 통해 불안 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 셈이다.

이 같은 기능 때문에 한은은 원·엔 통화스와프 확대조치 종료에 대한 정보를 조심스럽게 다뤘다.

한·미간 300억달러 규모의 원·달러 통화 스와프가 지난 2월 1일 종료됐기에, 이번 한·일 통화 스와프 확대조치도 종료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했다. 한은 측은 "4월 말일에 정해질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그 때에 밝히겠다"라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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