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그리스 ‘EUㆍIMF 자금지원’ 타결

류윤순 기자

그리스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패키지에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2일 그리스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그리스 정부가 EU, IMF와 구제금융 지원 패키지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오전 TV로 생중계된 각의에서 “국가부도를 막는 것이 `한계선’이다.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각의는 이 합의안을 승인한다”면서 “오늘 결정으로 그리스 국민은 커다란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는 앞으로 3년간 총 1,200억유로를 지원한다.

이는 지난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 때 IMF와 미국 금융기관들이 지원한 790억달러보다 훨씬 큰 금액이다.
구제금융 지원금은 2010~2012년까지 3년간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 회원국이 3분의2를, IMF가 3분의1을 분담한다.

이에 앞서 그리스는 240억유로 규모의 강도 높은 긴축재정안에 합의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그리스 지원 법안이 늦어도 오는 7일에는 독일 의회에서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의 최대 지원국이 될 독일은 민간 기업들과 은행들이 정부 지원과는 별도로 그리스채권을 사는 방법으로 최대 20억유로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도 2일 비상재무장관회의를 열어 그리스 지원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임박해지자 그리스 노동계가 1일 노동절을 맞아 자금지원에 수반된 강도높은 재정긴축안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전날 아테네 도심 국회의사당 앞 신타그마 광장에는 수만 명이 나와 2일 오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0~2012년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또 그리스 최대 항구인 아테네 인근 피레우스 항구 노동자들은 항구 출입구를 봉쇄했으며 철도 노동자들은 이날 하루 파업에 나섰다.

노조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파판드레우 총리와 면담하고 “IMF, EU 등이 내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0%포인트 삭감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이런 조치들은 생존을 위협하는 대책”이며 “경기침체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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