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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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위:개나리 2009년 4월1일 / 아래:진달래 2009년 4월1일(우)위:개나리 2010년 4월1일 / 아래:진달래 2010년 4월1일 |
2010년도 봄,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이야기 중에 하나일 것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들도 말은 못하지만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늦게 꽃을 피우는 모습으로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올해 봄꽃들은 2월 중순 평년보다 평균 8도(최고 12도) 높은 기온을 맞아 개암나무류는 평균 개화일(과거 10년)보다 12일 빨리 꽃을 피운 반면, 3월 초순을 지나 평년보다 평균 1도(최고 -9도) 낮은 기온이 지속되고 평년보다 29% 적은 일조량으로 3~4월 개화 수종은 평균 개화일보다 평균 8일(최고 15일) 늦게 개화하였다.
이처럼 널뛰는 기온으로 올봄 개화 예보도 우왕좌왕했다. 2월 중순의 일시적인 고온 현상은 3월초 개화하는 생강나무, 산수유 등의 봄꽃 개화일이 예년에 비해 빠를 것이라는 전망을 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지속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은 결국 생강나무를 평균 개화일보다 2일 늦게, 산수유는 11일, 개나리와 진달래도 각각 9일, 10일 늦게 꽃을 피게 하였다.
또한, 이들 봄꽃들은 개화특성에 맞춰 평균적으로 생강나무(3월 12일), 산수유(3월 15일), 개나리(3월 17일), 진달래(3월 23일), 벚나무류(4월 1~5일) 순으로 꽃을 피워 시간흐름에 따른 다이내믹한 풍경을 연출한다. 그러나 올해는 늦춰진 개화일로 인하여 4월말 산수유와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봄꽃들이 한꺼번에 피어있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하지만 봄철 개화시기가 큰 폭으로 변화하는 현상은 단지 꽃을 일찍 또는 늦게 볼 수 있고 없고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개화시기의 변화는 꽃의 수정과 관계된 곤충과의 상호작용이 어긋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곤충은 먹이를, 식물은 열매(종자)를 얻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생물 간의 상호 균형이 깨지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면 생태계 전체의 안정성과 생물다양성에도 타격을 미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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