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여야, 북풍 vs 노풍…선거 ‘승패’ 가를 듯

輿, 안보이슈 적극 제기…野, 안보 무능론·노풍 확산 총력

장세규 기자

열흘 앞으로 다가온 6·2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북풍(北風)과 노풍(盧風)이 변수로 부상하면서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호남 등 전통적인 텃밭을 제외한 지역에서 접전양상이 계속되고 있어 신중한 행보 속에 여야는 득실 계산과 관련 대책 마련에 철지부심이다.

한나라당은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안보이슈'를 적극 제기하는 한편 민주당에 대해선 '북한 비호세력'이라고 공격하며 보수층의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당내에 천안함 공격 대책 특별위원회를 긴급히 가동하고 활동에 들어가는 등 야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친노 후보들의 대거 등장에 대해 '실패한 정권 심판론'으로 노풍 확산 차단을 시도하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와 관련해선 역풍을 우려해 섣부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야당이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도식에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등을 보낸 것도 노풍 차단을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안보 무능론과 노풍 확산으로 북풍에 맞대응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풍 띄우기'는 자제하면서도 1주기를 계기로 '노무현 바람'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역공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에 신중한 태도를 요구하는 동시에 대통령 사과와 내각 총사퇴 등을 주장하며 공세를 하고 있다.

또 노풍이 지방선거 필승전략인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추모 열기 확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른바 북풍과 노풍의 득실이 엇갈리는 가운데 과연 여야 가운데 결국 어느 쪽이 바람몰이를 표로 이어갈 수 있을 지가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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