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香에 빠진 언니들... ‘소녀시대'에 빠지다

남성 보호본능 자극 ‘소녀향’… 20~30대 성인 여성에 어필

전지선 기자

어려보이고 싶은 여심이 외모 뿐만 아니라 향기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콤한 과일향이나 베이비파우더향 처럼 소녀취향의 향들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유니레버 마케팅팀 임현택 부장은 “향기 자체가 주는 신선하고 편안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또 시각적으로 확연하게 드러나는 걸그룹 패션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선호되는 이유로 꼽힌다”고 전했다.

# 상큼 달콤향, 발랄한 Girl
소녀의 풋풋하고 상큼한 매력을 표현하고 싶은 여성들에게 딸기나 복숭아 같은 과일향이나 달콤한 바닐라와 초콜릿향 등이 특히 인기다. 바디나 헤어 제품처럼 은은한 잔향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들이 더욱 그러하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유니레버 도브의 ‘고 후레쉬’ 바디워시가 대표적이다. 세계적인 조향사 ‘앤 고틀립’을 제품 개발에 참여 시킬 정도로 향에 심혈을 기울인 제품. 신선한 라즈베리향으로 소녀감성을 제품에 불어넣은 ‘고후레쉬 리뉴’를 비롯해 복숭아 향의 ‘고후레쉬 스플레쉬’와 레몬향의 ‘고후레쉬 에너자이징’도 상큼달콤 사랑스러운 향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퓨어 시덕션’ 바디로션은 자두향에 카사바 메론, 프리지아 향을 더해 달콤한 향기를 강조한 제품이다. 향의 지속력이 뛰어나다. 국내 수입이 되지 않았지만, 각종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러쉬 '아이러브쥬시'는 키위, 파인애플, 파파야 등 과일을 원료로 만든 샴푸로 열대과일의 상큼한 향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소량씩 자주 사용하게 되는 핸드크림이나 립제품도 먹고 싶을만큼 바닐라나 초콜릿처럼 달콤한향으로 소녀적 감성을 뽐내고 있다. 진한 초콜릿향을 내는 스킨푸드의 ‘카카오 핸드밤’이 대표적. 코코아 버터 성분을 함유해 달콤한 향외에도 건조한 손을 촉촉하게 가꾸어준다. 미샤의 초코라떼 클렌징 폼 또한 진하고 달콤한 초코라떼 향과 라떼처럼 풍성한 거품으로 언니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 또 뚜껑을 여는 순간 바닐라향이 퍼지는 블룸의 ‘립글로스’도 있다.

# 베이비파우더• 비누향, 순수한 Girl
청순하면서도 순수한 이미지로 내비춰져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불러올 수 있는 베이비파우더나 비누향의 인기도 뜨겁다. 실제로 11번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향수 중 데메테르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는데, 데메테르 중에서도 ‘베이비 파우더’향이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그리고 풋풋한 비누향의 ‘클린솝’이 그 뒤를 따랐다. 전체 판매량으로도 전년 대비 102%, 즉 2배 이상 증가한 수치. 물론 주 구매층은 20~30대 여성들이었다. 미샤의 ‘코튼 화이트’ 바디로션과 샤워젤도 은은한 베이비파우더향에 화이트 플로랄과 머스크 향이 어우러져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내 주는 제품. 뿐만 아니라 코튼과 알로에 추출물이 함유되어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만들어 준다. 벨라의 ‘러브 미 두’ 샴푸도 하루종일 머리카락에서 기분좋은 아기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저자극성 목욕 스펀지에 은은한 베이비 파우더 향을 가미시켜, 바디워시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은은하게 잔향이 남는 넥스케어의 ‘베이비 스펀지’도 있다. 촉매제나 팽창제와 같은 자극적인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으로 알레르기나 민감한 피부의 여성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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