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북서풍이 국내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북한과 서반아(西班牙, 스페인)발 악재가 국내증시를 충격에 빠뜨렸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604.93)보다 44.10포인트(2.75%) 낮은 1560.83포인트로 마감됐다.
전날 1604포인트를 기록했던 지수는 이날 1560선까지 폭락했다. 지수가 1560대까지 추락한 것은 지난 2월 8일(1552.79포인트) 이후 3달 보름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585.17포인트로 19.76포인트 하락 출발했다.
지수는 개장 전 미국 뉴욕증시 하락세를 반영하며 장 초반 급락했다. 이후 증시는 급락장세를 연출했다. 지수는 장중 1532.68포인트까지 폭락했다.
스페인 정부가 최대 저축은행 '카하수르'를 국유화한다는 소식이 남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감을 또다시 증폭시켰다.
여기에다 북한군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전투태세에 돌입했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이밖에 미국 금융개혁안 우려도 심리적인 충격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이 50원 이상 폭등해 1270원대에 이른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급락하던 지수는 오후 1시15분께부터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결국 지수는 1560포인트에 도달했다.
심재엽 메리츠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 하락에 이은 원화 급락, 아시아 증시 동요, 북한발 리스크, 미국 금융개혁안 불확실성 등이 외국인 매도세를 부르고 있다"며 "관망 전략이 필요하며 지수 저점을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5875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7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개인도 399억 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도 787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5358억 원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은 2935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연기금 순매수 규모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하던 2008년 10월 27일 당시 5397억 원 이후 최대치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5.88%), 종이목재(5.58%), 의약품(4.39%), 전기가스(4.18%), 보험(4.15%), 비금속광물(4.10%), 은행(4.08%)이 4% 이상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이날 4.39% 하락해 9만80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11만 원인 삼성생명은 지난 12일 상장 후 처음으로 1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2.24%), 포스코(2.09%), 현대차(2.17%), 한국전력(4.68%), 신한지주(3.33%), 삼성생명(4.39%), KB금융(5.01%), LG화학(0.95%), 현대중공업(1.68%)이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보합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476.33)보다 26.37포인트(5.54%) 낮은 449.96포인트로 마감됐다.
초여름 북서풍에 코스피 폭락…44P↓ 15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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