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승연 회장 “해외 쇼핑서 적당한 물건 못 찾아 고민”

“태양광 업체 인수작업 계속 추진…기업규제 풀어야 중동협력 강화”

해외 태양광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아직은 적당한 물건을 찾지 못했지만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승연 회장은 27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UAE Biz Council(비즈 카운슬)’ 출범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양광 업체 인수 작업을 하고 있지만 가시화 된 것이 없다. 아직 이거다 싶은 업체를 찾지 못했다”면서도 “인수 작업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독일과 노르웨이 등으로 쇼핑(태양광 업체 인수 물색)을 갔다가 괜찮은 독일 업체를 눈여겨봤지만 2주후 주가가 반 토막이나 아니다 싶었다”며 “이거다 싶은 업체가 없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그리스 사태로 인한 유럽의 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그리스 사태로 인한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지역 기업들의 주가나 실적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태양광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한 김 회장은 국내의 친환경 사업에 대해 “우리나라의 경우 풍력발전은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나 가능하고, 태양광은 일조량이 적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비즈 카운슬 출범행사 참석 이유에 대해서는 “중동지역에서 다양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참석했다”며 “앞으로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UAE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와 기업이 한 트랙으로 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최근 정부의 기업 규제가 새로 생기고 있다”며 “발전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태양광산업을 미래 캐시 카우(cash cow)로 삼고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 정부의 태양광 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매년 시장 규모가 팽창하고 있는 해외 태양광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 전략으로는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에서 태양전지 모듈을 일괄 생산하는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비즈 카운슬 출범식에는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 최경환 지경부 장관, 곽승준 미래기획 위원장 등 양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밖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재원 SK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허용수 GS 전무, 박지원 두산 사장, 김승연 한화 회장,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등이 참석했다.

UAE측에서는 무바달라, 아디야, IPIC(석유 관련 투자회사), ENEC(원전), ADNOC(석유회사), ATIC(반도체등 투자회사), AD Shipbuilding(조선), Etihad(항공), Yousef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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